덕진 영보정,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영암 장암정 대동계문서,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337호
서호 만취재 소장 고문서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290호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19년 11월 22일(금) 10:04
덕진면 영보정(永保亭)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되고, 영암읍 장암정(場巖亭) 대동계문서는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337호, 서호면 만취재(晩翠齋) 소장 고문서는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290호로 각각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지난 11월 14일 뛰어난 건축미와 자연을 담은 영보정 등 10건의 누정 문화재를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전라남도 지정 지방기념물 제104호이기도 한 영보정은 덕진면 영보리 296에 위치해 있다. 1635년경에 중건된 영보정은 조선시대 향촌의 향약, 동계(洞契) 관련 정자 중에서도 큰 규모(정면 5칸, 옆면 3칸)를 자랑한다. 전란 이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양질의 자재를 사용했을 뿐 아니라 전체적인 비례와 조형감은 물론, 세부 구조 설계 측면에서도 완성도가 높다.
만취재 고문서
특히 영보정은 높은 마루 외에 후면열의 중앙에 구분된 방을 두는 독특한 평면형식을 취하고 있다. 또 정교하게 짜인 익공식, 다양한 유형의 화반 배치, 간략하면서도 기능적 구조의 가구형식은 건축구조와 양식 측면에서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높다는 평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영보정이 지닌 입면의 비례감, 목재조각의 정교함, 휘어진 목재를 직선으로 만드는 기법 등의 조형성은 향후 목재 가공과 관련된 연구의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전남도도 이날 영암읍 무덕정길 53(장암리 484) 장암정(場巖亭)의 대동계문서 35점을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337호로 지정했다.
장암대동계가 소유 및 관리하고 있는 대동계문서는 17세기부터 현재까지 350여년 동안 지속된 남평문씨 동족마을의 중요한 기록유산으로, 사회경제사 측면과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문중 조직과 운영 등 사회사적 측면과 각종 물가변동을 통해 조선후기와 근현대시기 경제적 변화를 고찰할 수 있는 중요자료로 여겨지고 있다.
전남도는 또 서호면 화송송정길 23-2(화송리 59) 만취재 소장 고문서 146점을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290호 지정했다.
장암청 대동계 문서
김상회씨가 소유 및 관리하고 있는 이들 고문서는 17세기 초반(1603년)부터 20세기 초반(1903년)에 걸쳐 작성된 밀양김씨 문서로, 조선시대 사회제도사와 향촌사회사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24명의 호적사항을 담고 있는 호적자료 90건과 재산을 상속한 분재기, 소지, 토지매매 등의 문서로, 역사적 및 학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군 관계자는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새롭게 문화재로 지정되어 보존 관리될 수 있게 됐다"면서, "영암군의 다양한 문화유산의 보존, 관리뿐만 아니라 보다 차원 높은 문화재 향유 프로그램 개발과 운용을 통해 관광자원으로 가꿔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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