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동산 조성될 朗山생가 활용대책 있어야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2019년 11월 29일(금) 11:48
영암읍 교동리에 자리한 낭산 김준연 생가 주변에 무궁화동산이 조성된다 한다. 산림청이 시행하는 '2020년도 무궁화동산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영암군이 1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낭산 김준연 생가 주변에 무궁화동산을 조성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영암군문화관광진흥협의회 전갑홍 회장(관광경영학 박사)은 얼마 전 <영암군민신문>에 게재한 특별기고를 통해 낭산기념관 주변에 무궁화동산 조성을 제언한 바 있다. "낭산 김준연 기념관과 생가 일대를 명실상부한 민족의 역사 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그 경내에 무궁화를 심어 민족역사공원을 조성해야 한다. 더 나아가 온 영암인의 정성을 모아 곳곳에 무궁화를 심어 '영암하면 무궁화'가 연상될 정도로 온통 무궁화 천지가 되었으면 한다"는 주장이었다.
영암군이 낭산 생가 일대에 무궁화동산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나, 전갑홍 회장이 낭산기념관 주변에 무궁화동산을 조성해야 한다는 제안은 모두 낭산기념관과 생가를 제대로 활용해야 한다는 명제를 전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일이다. 특히 낭산기념관은 영암군이 낭산 김준연 선생의 생애와 발자취를 기리고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 2012년 생가 복원과 함께 건립해 국가보훈처 심의를 거쳐 현충시설로 지정했지만 지금껏 거의 방치되다시피 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주지하듯이 낭산 김준연은 일제 때 동아일보 주필을 지냈고, 손기정 선수의 일장기 말소사건을 주도한 독립 운동가이며, 초대 국회의원이자 5선 의원으로 법무부 장관을 지내기도 한 영암이 낳은 큰 인물이다. 이런 인물을 기리기 위해 기념관까지 지어놓고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현실이었으니 무궁화동산 조성은 매우 큰 의미가 있는 것이다.
'무궁화동산 조성사업'은 국민들이 생활 속에서 무궁화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나라꽃에 대한 국민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산림청이 시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특히 영암군은 이번 공모에서 지역 출신 독립 운동가이자 초대 국회의원을 지낸 낭산 김준연 선생 생가가 국가보훈처 지정 국가현충시설로 지정된 낭산 김준연 기념관 주변에 자리 잡고 있어 무궁화동산 조성지로 매우 적합하다는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받았다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주변에 氣찬묏길, 월출산 氣찬랜드, 청소년수련관 등이 인접해있어 주민들의 휴식공간이자 나라사랑을 일깨울 수 있는 역사교육의 장으로도 충분히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무궁화동산 조성과 함께 영암군을 찾는 관광객들이 반드시 방문하는 명소로 가꿔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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