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궁이 앞에서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2019년 12월 28일(토) 23:49
장작개비 모아서
아궁이에 밀어 넣고
활기차게 타오르는
불꽃을 본다
마당에는
싸그락 싸그락 흰 눈 쌓이고
그리웠던 순간들을 생각하며
한 줌 눈물을 불꽃 속으로 던진다
벌겋게 얼굴 달아 올라도
토드락 토닥
불꽃 튀는 소리
청색의 손바닥 불빛 속에 적셔두고
아무 말 없이
솥두껑 타고 흘러 내리는 눈물방울
부지갱이 끝으로 툭 쳐내며
불꽃 화음에 귀를 적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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