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사랑 나라사랑 정신으로 무궁화 심기 앞장서자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2020년 01월 10일(금) 16:35
전갑홍 남도전통문화연구센터 이사장 영암군관광진흥협의회장 관광경영학 박사
언제부터인가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생각이 있다. 해마다 4월이 돌아오면 개최하는 벚꽃 관련 행사를 앞두고 연초부터 축제기획팀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행사준비에 총력전을 펼친다. 그런데 정작 가장 중요한 것은 만반의 준비를 한방에 날려버릴 날씨다. 그야말로 축제의 운명은 날씨가 좌우한다.
꽃이 피지 않으면 영양제를 뿌려주고 빨리 필 것 같으면 이를 막기 위해 얼음물을 뿌려주는 웃지못할 일이 벌어진다. 이처럼 어리석은 일들을 수년간 목격했다. 그래서 <영암군민신문>의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는 고정란에 나의 제언을 기고했다. 그 내용인즉 '우리 영암에 무궁화를 심읍시다'라는 주제였다.
우리 민족의 설움을 대변해온 무궁화를 보면 일제강점기 그 얼마나 핍박을 받았는가. 독립운동과 항일운동에 큰 족적을 남기신 영암의 큰인물을 추모하는 유일한 현충시설인 낭산 김준연선생 기념관 경내에 먼저 무궁화를 규모 있게 심어 우리 민족의 자긍심과 영암인의 충의정신을 살릴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였다. 또 뒤이어 서호면에 있는 선사주거지와 시종면에 있는 마한문화공원까지 확대해 무궁화를 식재한 다음 이 세 곳을 연결하면 하나의 관광벨트가 형성될 것이고, 영암은 온통 무궁화 천지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 그때부터는 전국에서 유일한 무궁화 축전을 개최할 수 있을 것이다는 내용의 제언을 했던 것이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정말 반가운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 영암군청 산림과 서장옥 과장과 김명희 팀장의 발빠른 대응으로 큰 작품을 만들게 된 것이다. 바로 산림청 공모사업에 응모해 1억원 규모의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낭산기념관에 무궁화동산을 만들 수 있게 됐다. 모든 군민이 기뻐하고 감사할 일이다. 영암군 공무원들의 발 빠른 판단과 생각에 칭찬과 박수를 보낸다.
무궁화는 삽목도 잘되기에 묘목 값도 저렴하고 공공인력을 이용해 진행한다면 부담도 크게 덜 수 있다. 우리 영암군에 무궁화꽃이 만발하는 그날을 생각하면서 군민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동참할 것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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