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2021년 문화관광축제'인 왕인축제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2020년 01월 10일(금) 16:40
왕인문화축제가 문체부의 '2020∼2021년도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됐다. 전국적으로 모두 35개 축제가 여기에 포함됐다. 지난해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산청한방약초축제 등 29개 축제가 포함됐고, 지난해 '문화관광육성축제'였던 울산옹기축제, 정선아리랑제 등 6개 축제도 들어있다. 이번 문화관광축제 지정은 기존 문화관광축제 등급제 폐지 후 처음 실시한 것이다. 지난해 4월 개정된 관광진흥법 시행령 및 지난해 11월 마련된 문화관광축제 지원제도 개선 계획에 따라 등급 구분 없이 직접 재정지원 대상 문화관광축제를 지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된 왕인축제 등 35개 축제에 대해서는 앞으로 2년간 국비 지원과 함께 문화관광축제 명칭 사용, 한국관광공사를 통한 국내외 홍보 및 마케팅 지원 등을 받게 된다.
문체부는 지난해까지 축제를 4등급으로 구분해 1년간 축제 당 최대 2억7천만원에서 7천만원까지 지원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등급 구분 없이 2년간 축제 당 6천만원 이내에서 지원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문화관광축제 성장단계별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문화관광축제 간접지원도 강화하며, 축제 유관산업 기초조사도 추진해 축제의 산업적 성장기반도 마련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다. 왕인축제가 '2020∼2021년도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것은 대내외에 자랑할 만한 일이나 문체부의 지적대로 '지속가능한 축제' 내지는 '지역에 도움이 되는 축제'로 성장 발전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그 짐이 매우 무겁다. 따라서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지정된 양 여론을 호도하며 호들갑 떨 일이 아니라 축제의 자생력과 지속가능성을 어떻게 키울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2020-2021년도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축제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강진청자축제나 진도영등제, 화천산천어축제, 김제지평선축제 등 이른바 대한민국 대표축제 내지 명품축제들은 빠져있다. 이미 정부 지원으로 육성해야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지속가능한 축제로 자리 잡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왕인축제는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유망축제에 머물러왔다. 유망축제는 지난해까지 4등급으로 분류된 축제등급 가운데 최하위 등급이다. 대표 또는 최우수축제는커녕 우수축제에도 끼질 못했던 것이 왕인축제의 현주소다. 왕인축제와 함께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35개 축제의 면면을 보아도 걱정이 앞선다. 축제의 소재나 프로그램에서 왕인축제보다 풍성해보이지 않은 축제가 없는 것 같아서다. 이런 걱정을 기우로 만들기 위해서는 축제대행사 선정부터 엄격하게 심의하고, 프로그램 확충에 노심초사해야 할 때임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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