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更子年 새해에는…이보라미 전남도의원에 듣는다 '골목까지 따뜻한, 내 삶이 바뀌는 영암' 위해 더 가까이 듣고 대안과 정책 찾아낼 터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
2020년 01월 17일(금) 13:58 |
지난해는 전남도의원으로 당선되어 첫 1년을 보낸 해였습니다. 선거운동기간 중 군민들에게 드렸던 ‘골목까지 따뜻한 영암’, ‘내 삶이 바뀌는 영암’을 만들겠다는 약속들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했던 한 해였습니다. 도정질문과 조례 입법 활동 등을 통해 농민수당, 노동자 권익센터 설치, 노동자 건강센터 설치 등 주민들과 약속했던 내용들을 구체화시키는 여러 성과들이 있었습니다.
또한 보건복지환경위원회 소속 위원으로써 아동, 여성, 노인 등 사회적 약자들의 보편적 복지를 위해 활동했으며, 최근 이상 기후와 미세먼지 등 도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농사 환경을 변화시키고 있는 요인들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한 활동들을 하였습니다.
올해는 더욱 군민들 속에 가까이 들어가 이야기를 듣고 그 속에서 대안을 찾아 정책으로 반영하는 일들을 해나가겠습니다.
- 지난 한 해 의정활동의 주요 성과를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지요.
▲ 우리 영암군의 주요 구성원들인 농민과 노동자들의 삶을 살피는 일부터 시작하였습니다.
먼저, 농도(農道)인 전남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농업의 가치를 인정하고 지속시키기 위한 농민수당 제정 활동을 하였습니다. 전남도의원으로써 첫 도정질문이 농민 수당 제정 요구였고 이에 대해 2020년부터 시행하겠다는 도지사의 답변을 받아냈습니다. 이에 따라 2019년에 농민수당 마련을 위한 준비에 착수하였고 조례의 내용을 채워가도록 견인하였습니다. 농민 개개인에게 지급되는 수당이 아닌 농가 세대 당 지급되는 농민 수당이 제정되어 아쉽지만 광역자치단체에서는 처음으로 농민과 어민을 대상으로 하는 수당이 제정되었다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중소 사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직업병과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노동자 건강센터 유치를 제안해 설치하기로 하였고 현재 준비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정규직 노동자들은 회사 내에서 산재 예방을 위한 여러 교육을 받고 치료도 받지만 비정규직 노동자나 중소 사업장의 노동자들은 아무런 보호를 받지 못한 채 산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실정입니다. 특히 대불공단 노동자들은 근골격계 및 디스크 등 각종 질병에 노출되어 있어 이에 대한 관리가 절실한 실정이기에 노동자 건강센터를 마련하여 노동자들의 건강을 지키고자 한 것입니다.
- 지난 한해 의정활동을 하면서 미흡했던 점이나 아쉬웠던 점도 있었을 텐데요?
▲ 전남도의원의 활동 범위가 넓다보니 지역민들을 자주 찾아뵙지 못한 것이 많이 아쉽습니다. 또한, 정의당 전남도당 위원장의 역할까지 맡고 있어 더욱 시간에 쫓겼던 것 같습니다. 행사장에서 만나면 반가워하시는 주민들의 얼굴에는 자주 만나지 못해 아쉽다는 표정이 겹쳐져 보여 죄송한 마음이 항상 있습니다.
일정 조절을 세심하게 하고 조금 더 부지런하게 움직여 주민들과 접촉의 기회를 많이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앞서 말씀하신대로 지난해 의정활동의 역점을 농어민수당 제정에 두었을 정도로 도입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온 줄 압니다. 대표 발의한 대로 조례 제정이 이뤄지지 않아 아쉬움도 클 텐데, 현행 조례의 보완할 점 등 대책은 무엇이고, 어떻게 대응할 계획인지요?
▲ 같은 땅에서 함께 농사를 짓고 육아와 가사노동, 마을 대소사까지 담당하고 있는 여성 농어민들과 고향을 떠나지 않고 지역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청년 농어민들이 소외된 점이 매우 아쉽습니다. 적은 금액이라도 함께 지급되었다면 농어민으로써 인정받았다는 자부심과 지역을 지키고 있다는 긍지를 심어줄 수 있었을 것입니다. ‘농어업’ 수당이 아닌 ‘농어민’ 수당이므로 개개인에게 지급되는 것이 조례 제정 취지에도 맞는 것이므로 이를 지킬 수 있도록 조례 개정 노력을 지속적으로 할 것입니다. 행정이 걱정하는 재정적인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한편으로는 국가가 농민수당을 지급하도록 법률 제정을 요구하고, 한편으로는 전남도 차원의 불필요한 예산이나 중복적인 예산을 찾아 대체하는 방법을 찾을 것입니다.
- 농민문제 외에도 노동자와 소외계층의 삶에 적극적인 관심과 정책적 대안 찾기에 노력하고 있는 줄 압니다. 영암지역과 관련지어 지난 한해 의정활동을 통해 이룬 성과나 과제가 있다면 무엇인지요.
▲ 앞서 말씀드린 노동자 건강센터를 설치한 것과 함께 ‘전라남도 노동자 권리 보호 및 증진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여 부당노동행위, 임금 체불, 직장 따돌림 및 산업재해 등과 관련한 노동자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노동자 권익센터’를 설치하였습니다.
또한 전국에서 최초로 장애인 친화 병원 설치 조례를 제정하여 장애인들이 장애 친화 병원으로 지정된 병원에 가면 불편함 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편의 장비 및 시설을 지원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행정사무감사 결과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사회복지사들의 처우가 가장 열악함을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하여 특별수당 인상, 의무 보수 교육비 지원 등을 반영하여 사회복지사들의 사기를 진작시켜 이용자들이 질 높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개선하였습니다.
또한, 전남은 아침 결식율이 50% 가까이 되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맞벌이 부부가 두 번째로 많은 곳이고 새벽부터 일하는 여성 농민들이 아침밥을 챙겨주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런 안타까운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아침 급식을 제안해 교육감으로부터 실시하겠다는 답변을 받아내었고 지난해 하반기에는 삼호읍의 세 개 초등학교에서 시범사업을 하였습니다.
- 말씀하신대로 아침 급식 시범 사업에 학부모들의 호응이 매우 좋았던 같습니다. 특히 영암군 전체에 시행되었으면 좋겠다는 여론도 있던데, 이에 대한 계획은 어떻게 세웠는지요?
▲ 제가 만난 학부모들의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주 2~3회 실시된 아침 간편식이었는데도 아침을 마련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많이 받았습니다. 아침을 결식했던 한 아이는 아침 7시부터 학교에 가서 간편식을 기다렸습니다. 교장 선생님들 역시 좋은 정책을 마련해줘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하지만 아침 간편식을 준비해야하는 조리사분들과 영양사님들은 걱정이 있으셨습니다. 출근 시간을 앞당겨야 하는 문제와 간편식을 만들 수 있는 업체가 과연 우리 지역에 있는가 하는 걱정 등 우려되는 지점들이 있었습니다.
이런 의견들을 모두 모아서 분석하고 예측되는 문제점들을 해결해 가는 작업이 필요할 것입니다.
아침 급식이 진행되는 모습을 상상해 보았습니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건강한 먹거리들을 이용하여 지역의 사회적 기업들이 간편식을 만들고 어르신들께서 간편식의 배식 업무를 맡아 손주들에게 아침밥을 챙겨주는 모습으로 진행되면 어떨까하고 그림을 그려보았습니다.
여러 사람들의 그림을 모아서 교집합을 찾아내어 주민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정책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습니다.
- 오는 4월 제21대 총선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정의당 전남도당 위원장까지 맡고 있어서 각오가 남다를 텐데, 올 총선 대응전략은 무엇인지요?
▲ 이번 총선은 선거법 개정에 따른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시행됨에 따라 저희 정의당이 얼마나 많은 의석수를 확보할 것인가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비례 의석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지역구 후보들이 다수 출마하고 당선되어 지역의 지지를 튼튼히 하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이에 전남 전 지역구에 모든 후보를 낸다는 원칙하에 준비를 하고 있으며 현재 목포, 여수, 광양, 순천 지역에서 후보들이 뛰고 있습니다.
특히 목포 선거는 정치 9단과의 싸움으로 현재 여론조사에서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어 앞으로 남은 기간 총력을 다해 승리로 이끌어 전남의 정치 지형을 바꾸어 내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습니다.
호남의 제1야당을 넘어 대안 정당으로 인정받고 사랑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많은 지지와 격려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