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밭두렁 소각은 잘못된 인식에서 시작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2020년 01월 17일(금) 15:24
윤석경 영암소방서 삼호119안전센터 소방장
매년 임야화재는 겨울철과 봄철에 집중(95.1%)되며, 장소별로는 논·밭두렁, 기타 들불, 들판 등으로 전남도내 전체 화재 중 17.7%(376건)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전국 평균 88건보다 216건 더 많은 실정이다.
흔히들 1년 농사는 논·밭두렁이나 농산폐기물을 태우는 것으로 시작한다. 농촌의 노인들은 병해충을 방제한다는 잘못된 고정관념, 혹은 자식의 일손을 덜어준다는 이유로 날씨가 좋은 날을 잡아 논·밭두렁에 불을 놓고 고춧대나 폐비닐을 한곳에 모아 태운다.
그러나 농촌진흥청 연구 결과 논·밭두렁 태우기를 하면 애멸구, 벼물바구미, 끝동매미충 등 해충은 11%가 방제되나, 거미, 톡톡이 등 농사에 도움을 주는 천적 곤충이 89%나 죽는 것으로 나타나 병해충 방제효과보다는 이로운 곤충을 더 많이 잃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논·밭두렁을 태우다 산불로 번진 사례가 최근 10년간 연평균 57건(산림청 통계)으로 산불 8건 중에 1건 이상이 논·밭두렁에서 비롯된 셈이다.
따라서 행정기관의 허가를 받지 않은 논·밭두렁 태우기를 자제하고 손실을 최소화 하는데 군민들의 인식개선과 자발적인 협조와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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