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更子年 새해에는…<4>우승희 전남도의원에 듣는다

"낮은 곳, 작은 목소리에 더 귀 기울여 소통하는 대변자 역할에 최선 다할 터"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2020년 01월 23일(목) 14:42
▲ 주민들께서 주신 소임을 다하고 있는지 스스로 묻고, 부끄럽지 않도록 변함없이 뛰었습니다. 다섯 번째 의정보고서를 들고 6개 읍면 마을회관과 상가에서 주민들을 만나며 여름을 뜨겁게 보냈습니다. 주민들의 말씀과 지역현안,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전남도와 교육청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학생 중심, 지역과 함께하는 전남 교육을 만들기 위해 전남도의회 교육위원장 역할에 집중했던 지난해였습니다. 새해에는 낮은 곳과 작은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겠습니다.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과 같이 영암의 미래와 자치역량을 키우는데 힘을 보태고자 합니다.
- 지난 한 해 의정활동의 주요 성과를 설명해주십시오.
▲ 소외와 차별 없는 전남교육을 만들고, 농업 농촌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학교 밖 청소년 교육지원 조례, 재능기부와 교육기부 활성화 조례, 후계농어업경영인 육성 지원조례 등 10건의 조례와 건의안을 대표발의 했습니다.
건강한 먹거리와 지역 농산물 소비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NON-GMO 학교급식이 지난해부터 전남도에서 시행됐습니다. 올해는 영암농협이 경관사업으로 추진한 유채유도 학교급식에 납품될 예정입니다.
전남도 차원의 5·18 기념행사 개최를 요구하여, 처음으로 목포역에서 개최됐습니다. 올해는 5·18 40주년 예산이 반영되었고, 옛 전남도청 현판 복원사업도 진행됩니다.
전라남도 경로당 공동작업장 사업 추진성과로 ‘제2회 내 삶을 바꾸는 깨알정책대상’을 받았습니다. 또 학교 밖 청소년 교통비와 급식비 지원, 학교운영위 학생참여 보장 등 활동으로 ‘2019 청소년 희망대상’도 받았습니다. 모두 전국의 시민들과 청소년들이 선정한 상이라 더 의미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내동리 쌍무덤 발굴 결과 마한 최고 수장의 무덤으로 밝혀진 것은 중요한 성과입니다. 2016년 시종면사무소에서 세미나 개최하고, 도정질문에서 마한 연구와 관광자원화 추진을 요구하고 예산을 반영한 결과라 더 보람 있습니다. 시종 구산과 무안 일로를 잇는 영산강 횡단도로 예산 43억원이 올해 예산에 반영되었고, 영암읍 작은 영화관 건립 예산 도비 6억5천만원, 영암군 항일농민운동 기념탑 건립비 3천만원도 확보됐습니다.
교육 분야에서는 전남지역 고등학교에 무상교육이 전면적으로 추진되도록 노력했습니다. 전남은 지난해 고1 무상교육을 시작했고, 정부에서 2학기부터 고3을 지원하면서 고2만 빠지게 되었습니다. 당시 교육위원회에서 도교육청에 적극 요구하여 전남은 고2까지 포함한 무상교육을 실시하게 된 것입니다. 또한 지난해 중1 신입생 무상 교복이 지원됐고, 올해부터 고등학교 신입생도 무상 교복을 지원하도록 조례개정과 예산반영 노력을 함께 했습니다.
지난해 영암여고가 전남 최초로 공영형 사립학교로 선정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입니다. 영암의 교육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특히 폐교된 학신초(월출야영장)에 청소년 문화예술 꿈 키움 창의학교를 교육청과 전남도, CJ가 함께 만들 예정입니다. 청소년들의 다양한 꿈을 키우는 좋은 사례가 될 것입니다. 그 외 영암초등학교 화장실 중수, 대불초등학교 잔디운동장 조성, 독천초등학교 유치원 개축 예산 등 영암교육 현안예산도 대거 반영시켰습니다.
- 지난 한 해 의정활동을 하면서 미흡했던 점이나 아쉬운 점도 있었을 텐데요?
▲ 교육위원장 역할로 영암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만큼 도민과 학생들을 위한 일에 집중했다고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영암읍 상권 활성화와 주민자치 활동력 강화를 고민했으나, 의정활동 여력이 부족하여 실행하지 못한 것이 개인적으로 아쉽습니다.
영암읍 도시가스 공급을 정부 용역결과에 포함시키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했으나,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반영되지 않아 아쉽습니다. 대책으로 영암군과 목포도시가스에서 중압배관으로 추진을 검토하고 있어 전남도와 정부의 예산지원 등 영암읍 도시가스 공급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또 영암의 응급의료 시스템 공백의 해법을 찾지 못해 안타깝습니다. 지속적으로 관심 갖고 방안을 모색하겠습니다.
- 말씀하신대로 전남도의회 교육위원장의 중임을 맡아 종횡무진 활약하시고 있습니다. 교육위원장을 맡아 활동하면서 느낀 전남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고 대책은 어떻게 세워야 한다고 보는지요?
▲ 학생 수 감소와 실력문제입니다. 전남의 학생 수는 지난해 19만3천여명으로 20만명 아래로 내려갔고, 입학식을 못한 학교가 31곳이었습니다. 학생 수 100명 이하인 작은 학교가 초·중·고 878개교 중 484개교 51.9%에 달합니다.
작은 학교는 아이들에게 충분한 학습과 인성교육을 시킬 수 있다는 장점과 지역을 유지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 협동심과 사회성, 교과교사 미 배치 등 교육의 한계도 지적되고 있습니다. 우리 영암도 미암·시종·도포·장천·금정·덕진·군서·학산·서창 초등학교는 1학년이 5~8명인 상황입니다. 대책으로 적정규모학교 육성을 추진하기도 하지만 지역민 의사에 따라 결정됩니다. 최근에는 같은 읍면 초·중 통합학교를 추진하거나, 권역별로 초등학교 또는 중학교별로 거점학교를 육성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예산의 효율적 운영과 시설의 집중 개선, 규모화를 통한 교육경쟁력 강화 등 효과도 있을 것입니다.
다음으로 전국 최하위 수준의 수능성적 문제입니다. 지난해 교육부가 정시확대 방침을 정한만큼 효과적인 대응이 필요합니다. 정시확대는 농어촌 학교 비율이 70%가 넘고, 90% 이상 학생이 수시로 대학을 진학하는 전남에 불리합니다. 특히 전남은 학원 등 교육인프라가 대도시에 비해 매우 열악합니다. 정시확대에 따른 개인별 맞춤교육 강화, 외부강사 초빙 등 수능대비 노력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전남은 정시가 확대되더라도 수시입학이 60% 이상 될 것이므로 진로진학 상담 강화와 학교생활기록부 기록 내실화 등 대책도 지속되어야 합니다.
- 영암교육 발전을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오신 줄 압니다. 영암교육의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이고 대책은 어떻게 세워야 한다고 보는지요?
▲ 다른 시군과 마찬가지로 학생 수 감소와 고교교육 경쟁력 강화 대책입니다. 아시는 것처럼 올해 영암의 고등학교 신입생 모집결과 정원에 미달했습니다. 영암고와 영암여고는 각각 33명과 26명이 부족하여 학급 수도 줄여야 할 상황입니다. 학생 수 감소와 교육경쟁력의 특색과 매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정시가 확대되고, 2025년부터 고교 학점제가 시행됩니다. 학생들의 다양한 학습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능력 있는 교과교사 확보와 생활기록부 내실화를 위해서라도 적정 학생 수가 필요합니다. 학생 수가 적으면 학생들이 과도한 경쟁에 몰리거나 성취욕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지속적인 학생 수 감소, 여고의 공영형 사립학교 선정 등 고교 통폐합의 객관적 여건이 마련되었다고 봅니다. 공립학교인 삼호고와 낭주고가 있기 때문에 사립 고등학교가 교육경쟁력 강화에 도움 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지역주민, 영암고와 영암여고 등 교육 관계자들도 학교 통폐합 필요성과 늦지 않게 추진해야함을 인정합니다. 상황이 더 악화되길 기다리지 말고 올해 안에 영암중·고와 영암여중·고 학교통폐합을 전격적으로 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결론을 못 내리는 동안 강진, 함평 등 전남 9개 일반고와 3개 특성화고가 거점고로 육성되어 좋은 여건에서 지역인재를 육성하고 있습니다. 15년 해묵은 논의를 마무리하고 2020년이 영암교육 전환의 해가 되길 기대합니다.
- 올해 의정활동계획은 어떻게 세웠는지요?
▲ 주민들과 더 소통하며 대변자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6월까지 교육위원장 임기가 끝납니다. 영암 교육경쟁력 강화와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7월부터 시작되는 전남도의회 후반기는 경제관광문화위원회에서 활동할 생각입니다. 마한축제 통합, 월출한 관광자원화, F1 경주장 주변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을 고민할 생각입니다.
영암읍 상권 활성화를 위한 주민들의 생각을 모으는 일에 힘을 쏟고자 합니다. 쉽게 해결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만, 해법도 주민 속에서 스스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영암읍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또 지난해 제1회 영암미래정치학교 성과를 이어, 2기 정치학교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영암의 미래를 짊어질 준비된 일꾼을 양성하는 일입니다. 전남과 전국의 모범사례가 되도록 꾸준히 추진하겠습니다.
- 오는 4월 제21대 총선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에 임하는 각오도 있을 텐데요?
▲ 일반적으로 총선은 대통령 중간평가 성격이었으나, 최근 여론조사 결과 정부 심판론보다 야당 심판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검찰개혁 등 촛불혁명 이후 개혁과제 완수를 위한 열망이 강합니다. 또 이번 총선은 대선으로 가는 길목에 있습니다. 개혁 완수와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개혁세력의 재집권 발판 마련이 필요합니다. 4년 전 총선 당시 탈당하지 않고 민주당을 지키며 원칙과 소신의 정치를 해왔습니다. 어려운 시기 꾸짖고 함께 이겨내며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을 믿어주신 주민들이 다시 승리하는 총선을 만들겠습니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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