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밭두렁 소각 주의하세요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
2020년 02월 14일(금) 13:54 |
강원도 대형 산불 발생 당시 계속 중계 보도되는 상황을 보며 산불의 위험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산불을 경험해 본 사람에 의하면, 산불은 바람의 속도와 방향에 영향을 받아 전파되는데, 불에 의한 난류와 산과 계곡 등에 의해 바람의 방향을 예측할 수 없고, 도깨비 불처럼 불덩이가 50에서 100m는 쉽게 이동하며, 불씨가 눈발처럼 날린다고 한다. 작년 중국 쓰촨성에서 발생한 산불 화재에서 소방관 30명이 사망한 것도 산불 화재 진압의 어려움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봄철은 한해의 농사를 준비하는 시기로, 논·밭두렁을 정비하고자 소각하는 모습을 손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간과한 사실이 하나 있다. 봄은 건조기로 화재위험의 높은 계절이다. 건조했던 가을과 겨울을 지나 봄이 온 것이다. 가을에 떨어진 낙엽과 나뭇가지들은 6개월 남짓 동안 잘 건조되어 훌륭한 땔감이 되어 있는 것이다. 그곳에 한해의 농사를 준비한다는 명목으로 불을 붙이는 순간 대형 화재로 번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일 것이다.
전남에서 최근 5년간 봄철(3~5월) 화재 발생의 주요 원인은 '부주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봄철에 연평균 778건의 화재가 발생되어 사계절 중 겨울보다 높은 화재발생률을 보이고 있다. 발생 요인으로는 논·밭두렁 소각, 담배꽁초 무단투기, 폐농작물이나 쓰레기 소각 부주의 등으로, 이런 화재들은 3월부터 급격히 증가한다. 특히, 논·밭두렁 소각으로 인한 임야화재가 봄철 화재의 21%를 차지하고 있어 농부산물 소각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또한, '전라남도 화재예방조례'가 개정되어 논·밭 주변지역에서 화재로 오인할만한 우려가 있는 불을 피우거나 연막소독을 하여 소방차를 출동하게 한 경우 2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니, 군민들이 잘 인식하고 동참하여 실천해주길 바란다./ 문태운(영암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사)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