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지역 '코로나19' 대응 이모저모

영암지역 신천지 신도 전수조사 결과 모두 무증상 또는 음성 확인

마스크 25만개 배부 불구 군민들은 구입난…체계적 보급대책 절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
2020년 03월 06일(금) 10:24
영암서도 'Drive Thru' 선별진료소 운영 군 보건소(소장 이국선)는 최근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의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지난 2월 25일부터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선별진료소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전이 벌어진 가운데 영암지역에서도 신천지 신도 및 교육생에 대한 증상여부 확인결과 무증상이거나 검사결과 음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국적으로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마스크 보급과 관련해 군이 25만여 개를 배부했다고 밝히고 있음에도 농·축협 하나로 마트 등에는 마스크 구입을 위해 장사진을 이루는 등 군민들이 상당한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결국 그동안 군의 마스크 보급이 체계적이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적절한 대책이 조속히 세워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주민들 스스로의 위생수칙 준수 및 지역사회 자율방역이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각계각층의 청정지역 사수를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관련기사 5면>
군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5천여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영암지역에서는 간접접촉자 2명과 중국여행자 1명 등 3명이 능동감시 대상이었고, 확진자의 직접접촉자로 분류된 15명이 자가격리 대상이었으나 다행히 확진자 발생은 없는 상태다.
또 영암군보건소와 영암병원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24시간 운영에 들어간 가운데 모두 50여건이 넘는 검체 시료채취가 이뤄지고 30여건이 넘는 폐렴 소견 확인용 X-레이 촬영이 있었으나 모두 음성으로 판명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남도로부터 통보받은 영암지역 신천지 신도 193명과 교육생 28명 등 모두 221명에 대해 지난 2월27일부터 증상여부 확인에 나선 결과 220명이 증상이 없다고 밝혔고, 증상이 있다고 밝힌 1명은 검사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 영암지역 신천지 신도들은 다른 지역과는 달리 모두 신원이 확인됐다.
군은 영암읍 소재 신천지 종교시설 1곳에 대해 폐쇄처분을 단행하는 한편, 영암지역 종교단체 382개소에 대해 다중이 모이는 행사를 자제해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하지만 사찰과 성당의 경우 이에 적극 호응하고 있는 반면, 대부분의 교회는 지난 주일예배를 강행, 빈축을 사고 있다.
중국 유학생 대책도 세웠다. 세한대에 따르면 1차로 지난 2월 24일 5명이 입국한데 이어 3월 12일 38명, 3월 29일 28명 등 모두 71명이 입국할 예정으로, 군은 이들을 세한대 기숙사에 2주간 임시 보호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또 보건소를 통해 매일 교학처장과 유선을 통해 기숙사 격리학생 상황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군은 이밖에 영암지역자활센터와 복지회관, 경로당, 장애인주간보호센터, 종합사회복지관 등 사회복지시설과 도서관 및 문화관광시설, 체육시설 등에 대해 휴관 또는 임시이용중단 결정을 내렸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전국적으로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마스크 보급문제는 영암지역에서도 예외가 아니어서 군민들이 마스크 판매처인 농·축협 하나로 마트에서 구입을 위해 장사진을 이루는 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군은 지난 3월 3일 영암군의회 의원간담회에서 ‘코로나19’ 대응 추진상황 보고를 통해 모두 25만2천180개의 마스크를 구입해 24만8천747개를 배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군이 밝힌 배부현황을 보면 현대삼호중공업에 3만2천350개, 대불산단에 2만2천200개가 배부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삼호중공업의 경우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점에서 거꾸로 영암군에 마스크를 기증하거나 재해대책기금 등을 기부해야 마땅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주객이 전도된 것 아니냐는 군민들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또 이는 그동안 군의 마스크 배부가 노약자와 취약계층, 장애인시설, 보육시설, 일반군민 등으로 체계적으로 배분되고 있지 않았음을 뜻하는 것이어서 배분체계를 하루빨리 가다듬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부 군민들은 “학산면 독천의 한 약국의 경우 이번 주 초까지 마스크를 박스 채 쌓아놓고 비싼 값에 판매해왔고, 목포 맘 카페를 통해 이곳에 가면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다는 소문까지 퍼져 구매하려는 발길이 이어지자 황급히 품절됐다고 밝히는 일도 벌어졌다”면서, “일각에서 이를 의아하게 여기고 영암군과의 관계 등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는 얘기가 있을 만큼 마스크 구입문제의 심각성은 영암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며 군의 적극적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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