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대란 속 생산업체 민관군 일손돕기 성과

군, '코로나19' 극복 위해 2주간 450여명 투입, 100여만장 생산 '호평'

재난안전대책본부 중심 지원체계 구축 아닌 즉흥적 발상은 여전히 '흠'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20년 03월 13일(금) 11:12
전동평 군수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시작한 마스크 생산업체 인력 지원이 3주째에 접어들었고, 민·관·군이 합심해 일손지원에 나선 결과 지난 2주 동안 457명이 동원되어 마스크 111만장을 생산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나 전국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또 자율방재단 등을 중심으로 자발적 차단방역이 이뤄지고, 보건소에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선별진료소가 운영되며, 요양원 등을 대상으로 한 집중적인 방역이 이뤄지는 등 일련의 조치들은 '코로나19'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라는 좋은 평가도 나오고 있다. <관련기사 8.9면>
다만 일부 조치들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한 체계적이고 일사분란 한 대책이라기보다는 즉흥적인 발상인 경우가 많은 점은 여전히 흠으로 지적, 아쉬움을 주고 있다.
전국적인 화제와 관심을 끈 마스크 생산업체 인력 지원은 전동평 군수가 마스크 수요 급증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생산업체 대표에게 직접 건의, 작업장 빈 공간에 특별라인을 설치해 시작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 군수는 이에 곧바로 지난 2월 25일 공직자들을 동원해 마스크 생산 작업에 나섰다.
당시 이를 두고 선거법 위반 논란에 일부 젊은 공직자들이 반발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으나 곧 정리됐고, 이후 전동평 군수를 비롯한 공직자, 자원봉사단체, 군부대 등 민관군의 자발적인 동참으로 이어져 지금까지 111만장을 생산하는 성과를 냈다는 것이다. 군은 2주 동안 주말과 휴일 없이 매일 30여명씩 총 457명을 투입했다고 집계했다.
문제는 전 군수가 마스크 생산업체에 대한 공직자 동원 결정을 내리기 전 이미 꾸려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예상되는 문제점을 미리 논의하고, 자원봉사단체 등의 참여방안까지 이끌어냈더라면 흠잡을 수 없는 선제적 대응이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 마스크와 손소독제, 손세정제 등 방역용품들이 곳곳에서 품귀현상이 빚어질 만큼 한정된 상황임을 감안해 역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시급한 곳을 중심으로 우선순위를 가린 뒤 체계적인 배부에 나섰어야 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영암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없어 매우 다행한 일이기는 하나 전국적으로 사태가 심각한 상황인 만큼 재난안전대책본부가 각 부문별 추진상황 및 계획을 일목요연하게 주도해가는 모습을 상실한 점도 영암군의 '코로나19' 방역대책에 있어 '옥의 티'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마스크 생산업체 지원과 관련해 전동평 군수는 "앞으로 마스크 수급 상황을 지켜보면서 인력 지원을 탄력적으로 해 나가겠다"면서 "군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총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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