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사랑상품권이 뭐예요?"

아크로CC, '코로나 19' 사태 불구 호황 속 지역경제 활성화는 외면

영암사랑상품권 존재사실도 모르는 등 지역사회와 '불통'기업 비난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
2020년 03월 27일(금) 14:12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크게 위축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착한 임대인 운동, 마스크 지원, 성금 기탁 등 지역사회 전반에 걸쳐 사태를 함께 극복하기 위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금정면에 소재한 아크로컨트리클럽은 지역민들이 ‘코로나19’로 고통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포근한 날씨 덕에 유례없을 만큼 호황을 누리는가 하면, 영암군이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발행하고 있는 ‘영암사랑상품권’에 대해 존재사실 조차 모르는 등 지역사회와 동떨어진 불통기업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영암사랑상품권은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와 군민의 보다 나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난 2007년 첫 발매를 시작했다. 특히 올해는 발행액이 110억원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크게 신장했다. 이 중 50억원은 일반발행액이고, 나머지 60억원은 농어민수당 등 정책발행액이다.
영암군은 일반발행액인 50억원 상당의 영암사랑상품권에 대해서는 할인율을 7%로 적용해 상반기에 25억원 상당을 판매했던 것을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할인율을 10%로 상향조정했으며, 당초 발행계획이었던 25억원을 포함해 120억원 규모로 확대 발행해 지역경제 적극 부양에 나설 계획이다.
영암군은 영암사랑상품권 확대 발행과 함께 가맹점도 크게 늘려 영암군 소재 음식점, 슈퍼마켓, 주유소, 이·미용실, 목욕탕 등 760여개 업소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정작 영암군과 가맹점 계약을 맺고 영암사랑상품권 이용 활성화에 힘을 실어야 할 아크로CC는 이를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하고 있어 비난을 받고 있다.
실제로 아크로CC의 한 관계자는 10년 넘게 유통되어온 영암사랑상품권에 대해 묻자 “영암사랑상품권이 뭐예요?”라고 되물었고, 가맹점 계약에 대해서는 “영암군에 확인해보고 조치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취미로 골프를 즐긴다는 군민 최모씨는 “영암사랑상품권 가맹점 계약에 강제성은 없겠지만 지역기업인 만큼 지역민과 함께한다는 마음으로 지역민에게 도움이 될 영암사랑상품권 정도는 당연히 취급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한편 아크로CC는 올 겨울 유례없이 따뜻한 날씨가 지속됐고, 최근 들어 봄기운까지 완연해지자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큰 호황을 누리고 있어 방역 사각지대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아크로CC는 영암지역민들에게 평일에 한해 그린피를 할인해주고는 있으나 주말과 휴일은 제외하고 있는데다, 평일이라도 중복할인이 되지 않는 등 지역골퍼들에 대한 혜택이 사실상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아크로CC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주민 고용창출 등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여론이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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