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 납골당 새로운 국면

사업자측, 최근 건축·개발행위 신고 민원 접수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2008년 02월 15일(금) 14:04
주민대책위, 추이 지켜보며 강도높은 투쟁 결의
금정면 청룡리 일대에 건립 추진 중인 납골당이 사업자인 (재)영산강베틀공원(대표 박진옥) 측이 최근 영암군에 건축 및 개발행위 신고 등 제반 인허가 서류를 접수함에 따라 그동안 잠잠하던 면민들의 움직임이 가시화 되는 등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영암군은 이러한 납골당 사업신청에 대해 주민들의 여론을 수용해 '불허' 하겠다는 방침을 확고히 했다. 그러나 사업자측이 행정소송을 제기하고 군이 이에 패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향후 상황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건립 추진중인 금정면 납골당은 상수원보호구역인 장흥댐 수변구역과 인접하고 있어 수질오염 등 환경파괴가 우려돼 금정면 주민들은 3년전 ‘반대 대책위’를 구성하고 그동안 강도높은 투쟁을 해왔다.
이러한 주민들의 집단적인 반발과 여론에 밀려 사업자 측은 지난해 두 차례나 서류를 접수하고도 취하 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재)영산강베틀공원은 지난 1월 24일 영암군에 납골당 건축허가 신청과 토지형질변경(산지전용허가신청), 오수처리시설 설치신고 등 개발행위에 대한 복합민원을 접수하고 용역팀을 가동하는 등 납골당 건립 추진 활동을 본격화 했다.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사업자 측은 금정면 청룡리 산 417-4번지 일대 연건평 3천여평에 납골당, 관리동, 재각 등 건물 8개 동 건축과 부대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납골당 반대대책위 대표들은 지난달 28일 영암군청을 방문, 김일태 군수와 종합 민원과장을 면담했으며 이날 김일태 군수는 ‘불허‘ 방침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대책위는 또 지난 1일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향후 대책마련과 투쟁 방안을 모색했다. 1일 금정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열린 반대대책위 정기총회는 지난해 경과보고와 함께 민영술(48) 금정면 청년회장을 신임 사무국장으로 선출하고 주민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주민 모두가 힘을 모아 납골당 건립을 막아내자고 결의했다.
이날 류재관(60) 위원장은 “환경오염을 막고 주민들의 생존권과 행복한 삶을 위해 몸으로라도 원천봉쇄 하겠다”며 “당분간 군의 민원처리 결과와 사업자 측의 태도를 지켜보며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영암군청 민원담당자는 “사업자가 개발행위에 대한 복합민원을 접수한 상태이고 군은 인허가에 관련한 법적인 부분을 검토 중이다”고 밝히고 “현재 관련 부서간 협의를 거쳐 10여 가지나 되는 관련법과 미비 사항 등을 검토중이며 지역민의 여론을 최대한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복합민원의 처리 시한은 3월 3일까지이며 서류 미비 등 보완이 필요할 경우 1회에 한해서 30일간 연장할 수 있다.
/최영진 금정면 군민기자.변중섭 기자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이 기사는 영암군민신문 홈페이지(yanews.net)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yanews.net/article.php?aid=32888081
프린트 시간 : 2024년 10월 20일 16:5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