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교육 경쟁력 강화 교육포럼 및 2차 설명회 성황 영암교육경쟁력강화군민추진위, 영암읍 중·고 통합에 큰 공감대 형성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 |
2020년 06월 26일(금) 10:50 |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발열체크와 손소독제 비치,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철저한 방역 속에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주관으로 개최된 이날 설명회에는 우승희 교육위원장과 최광희 전남도교육청 장학관, 황인홍 고흥고 행정실장, 조경주 추진위 공동대표, 교육청 관계자, 학부모 등 100여명이 참석해 학교통합에 대한 큰 관심을 보였다.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 김경곤 사무관의 진행으로 문을 연 이날 교육포럼 및 설명회는 우승희 의원의 진행으로 최광희 전남도교육청 장학관의 '교육정책 변화와 지역의 대응방안', 황인홍 고흥고 행정실장의 '전남 거점고 추진성과와 과제', 박상훈 추진위 공동대표의 '영암읍지역 중·고등학교 통합방안' 등의 발제가 이뤄지고 질문답변이 이어졌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최광희 장학관은 "21세기의 특징은 변화, 복잡성, 상호의존이라는 3개의 관점에서 조명해볼 수 있으며 최근 교육환경은 지식중심의 '아는 것'에서 역량중심의 '할 수 있는 것'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하고, 오는 2025년 전면 시행될 고교학점제 및 학생선택형 교육과정 운영, 자유학년제 등을 설명하고 변화하는 교육정책에 대한 대비를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황인홍 행정실장은 학생수 감소에 따라 소규모 농어촌지역 고등학교 교육의 질 향상과 교육경쟁력 강화, 선택과 집중을 통한 다양한 대학입시제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적정규모의 고등학교 육성이 필요하며, 전남교육경쟁력 향상으로 떠나는 전남에서 돌아오는 전남으로의 전환 계기 마련 등 거점고 육성사업의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또 전남의 거점고등학교 육성사업 추진성과와 적정규모 학교육성사업 추진 시 고려할 사항 등도 설명했다. 전남의 학생(1천370명)과 학부모(1천173명)들을 대상으로 한 거점고 육성사업 만족도 성과분석 결과도 내놓았다.
이에 따르면 통합 이후 학생 학부모 모두 대체적으로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학생들은 '친구들이 나를 존중하고 배려해준다'가, 학부모는 '자녀가 학교에 다니는 것을 즐거워한다'가 가장 높은 반면, 학생 학부모가 '학교생활을 통해 장래희망을 찾았다'는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타 학교로의 진학이유에 대해서는 타 지역 명문고에 대한 기대심리(35.7%), 우수학생 선발로 인한 면학분위기 조성(12.8%), 대학진학률(12%) 등을 이유로 꼽았으며, 사교육환경(3.3%)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박상훈 공동대표는 발제를 통해 저출산과 노령화로 인한 학생수 감소에 따른 심각성을 알렸다. "2020년 현재 영암군 유·초·중·고 학생수는 5천219명으로 지난 2000년 8천702명 대비 3천483이 감소했으며, 현재 영암고 1학년은 정원대비 33명, 영암여고는 1학년 정원대비 25명이 미달상태다"면서, "과거엔 명문학교 만들기 차원이었다면 이제는 지역생존의 문제다. 통합을 통한 적정규모 학교 육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대안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질문답변에서 한 참석자는 거점고로의 통합과정에서 이견차로 어려움이 컷을 텐데 어떻게 통합을 이루게됐는지에 대해 2014년 거점고로 통합을 추진한 고흥고 황인홍 행정실장에게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황 실장은 "사실 지역민의 의견이 모아진다는 것이 매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학교통합을 위한 어떠한 방향이 결정이 되면 그 방향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서로 힘을 합쳐야지 방향이 결정됐는데도 다른 의견이 돌출된다면 지역사회는 영원한 분열로 남게된다"면서, "지역민의 합의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진행을 맡은 우승희 의원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지역의 학부모들이 얼마나 관심을 갖느냐에 따라 교육의 질도 바뀌게 되고 그만큼 아이들도 바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올바른 학교 통합을 위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필요한 때이다"고 말하고 "양측 학교와 학부모 대부분이 통합에 필요성에 대해 다양한 목소리로 환영하고 있는 만큼 영암교육지원청과 영암군청, 지역의 4개 학교가 통합기구를 만들어 지역의 요구들을 수용해 통합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영암고의 발전전략 및 미래비전과 영암여고의 적정규모 학급육성에 대한 교직원 의견서는 자료로 대신했다. 또 이날 토론회는 1차 때와는 달리 별다른 반론 없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