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을엔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이 살아요!" 서호면 송산마을 주민들, 매주 일요일이면 마을가꾸기 화제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 |
2020년 07월 10일(금) 11:52 |
특히 전철희 이장은 정기적으로 마을회의를 통해 마을을 내집처럼 예쁘게 가꾸기 위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다. 이를 통해 송산마을을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이 사는 정겨운 마을로 탈바꿈시켜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서호면 송산마을은 마을회관 앞 저수지 너머 월출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풍경이 감탄을 자아낼만큼 아름답다.
주민들은 아름다운 마을을 가꾸기 위해 매주 일요일이면 호미와 낫, 예초기를 이용해 마을 이곳저곳을 돌며 환경정화에 나서고 있다. 마을 주변 잡초를 제거하고, 빗자루로 골목을 쓸며 마을 대청소를 한다. 소독약이 든 약통을 등에 지고 땀 흘리며 하수구 등 취약지 방역을 하는 주민도 있다. 마을 앞 학파 제2저수지에 낚시꾼들이 버려놓은 쓰레기 수거도 당연히 마을주민들의 몫이다.
주기적으로 환경정화에 나서다보니 빈병과 폐지, 고철 등을 모아 자원 재활용과 환경 보호에도 앞장서게 됐다. 또 그 판매 수익금으로 주민 친목 경비와 마을 가꾸기 사업비로도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마을 경관을 훼손하는 빈집 앞에 가림막을 설치하기도 했다. 예쁜 꽃밭과 그네, 꽃 화분, 항아리 공예가 있는 송산마을을 가면 넉넉한 주민들의 미소가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과 참 잘 어울리는 마을이라는 느낌이 절로 든다.
전철희 이장은 "마을주민들이 합심협력해 주변 곳곳을 청결하게 하고 꽃을 심는 등 아름답게 가꾸다보니 전국 어느 마을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행복한 마을이 되어가는 것 같다"면서,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사진=송산마을 제공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