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패닉 부른 공무원들의 '코로나19' 확진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2020년 07월 17일(금) 15:33
전 세계적인 확산추세에도 불구하고 청정지대를 자랑해온 영암지역에서 발생한 공무원들의 연이은 '코로나19' 확진은 지역민과 지역사회를 패닉상태에 빠지게 했다. 정년을 앞두고 노후를 위해 광주지역 고시학원을 찾아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주경야독(晝耕夜讀)을 하다 감염된 것이 사태의 전부였다면 누구나 안타까워할 일이다. 하지만 영암지역 첫 확진환자인 공직자는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다른 공직자와 지역유지 등과 골프를 친 사실이 드러났다. 지역민들에게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사회활동 자제를 호소하면서 정작 공직자들은 평일 또는 주말 가리지 않고 골프를 즐긴 행태는 누가 봐도 납득하기 어렵다. 전 세계적인 창궐에도 불구하고 백신은 물론 치료제도 개발되지 않은 지금 '코로나19'가 가장 발생하기 쉬운 곳은 "나 하나쯤이야"며 방심하는 곳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면장을 비롯해 직원까지 공무원 2명이 연달아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아 군청은 물론 면사무소 3곳이나 폐쇄된 것은 군정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그만큼 심각한 사태였다. 공직자들이 군민들을 위해 지켜야할 청사를 비운 채 자가 격리를 하는 동안 급한 행정업무를 처리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굴러야 했을 수많은 군민들의 고충은 헤아리기조차 어렵다.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을 위해 적극 대처해야할 공직자들이 거꾸로 감염돼 군민들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기를 기원해야 할 판이었으니 주객전도(主客顚倒)도 유만부동하다.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을 철통같이 막고 있다고 자랑하더니 막상 공무원 확진자가 발생하자 우왕좌왕한 영암군의 자세 또한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 극도의 불안과 공포에 휩싸인 군민들에게 현황설명 한 번 제대로 않고 진단검사에만 신경 쓴 채 곧바로 귀가해버려 텅 빈 청사는 말 그대로 '무정부 상태' 바로 그것이었다. 역시 역경과 고난의 시기에야 리더십은 빛나는 법이다.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한지 일주일이 지나고 있다. 결코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 표현은 '사회적 거리두기'라지만 생활 속에서 습관처럼 이를 실천하지 않으면 언제라도 '팬데믹(Pandemic)'에 처할 수 있다. 개인위생수칙은 물론 마스크 착용, 다중이 모이는 모임 자제 등은 이제 생활 속에서 습관화해야 한다. 군수를 비롯한 공직자들은 이번 사태에 대한 대처상황을 처음부터 되짚어보아야 한다. 재난상황에서는 군민을 보호하기 위한 과감한 결단력과 단호한 추진력이 절대 필요하다. '나를 믿고 따르라'는 강력한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에 제대로 대응한 나라들에서 얻는 교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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