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서부근로자건강센터 대불산단에 개소 전남 서남부 근로자 대상 다양한 건강서비스 무료 제공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 |
2020년 07월 31일(금) 10:34 |
이날 개소식에는 전동평 군수와 안상현 전남도 경제에너지국장, 우승희, 이보라미 전남도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참석자 전원 발열체크, 사회적 거리 유지 등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행사가 진행됐다.
전남서부근로자건강센터는 (사)한국직업건강간호협회(회장 김숙영)가 위탁 운영하며, 가정의학 전문의와 함께 간호사, 산업위생관리기사, 심리상담사, 물리치료사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지역 근로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건강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건강서비스는 주로 업무상 질병 예방을 위한 전문 건강상담을 비롯, 직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심리상담, 작업 관련 뇌심혈관·근골격계 질환 예방 프로그램, 각종 건강교육 등이 제공된다. 이와 함께 근로자의 건강진단 결과에 따른 사후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이게 된다.
전남서부근로자건강센터의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근로자의 편의를 고려해 오후 9시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지난 2014년 개소한 전남 동부권과 함께 서부권에도 근로자건강센터가 운영됨에 따라 전남지역 근로자에게 균형 잡힌 산업보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영암군 투자경제과 임채을 과장은 "50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근로자들의 건강을 전담하는 보건관리자가 매우 부족할 뿐만 아니라, 산업재해 발생도 해마다 증가해 사고사망률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실정"이라면서, "근로자건강센터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연간 6억3천만원(국비 4억8천만원, 도비 5천만원, 군비 1억원)을 투자해 실력있는 전문의사 확보는 물론 산업위생관리기사, 간호사 2명, 물리치료사, 심리상담사 등을 확보, 보건관리취약지대에 있는 지역 근로자들의 업무상 질병 예방 역할뿐 아니라, 근로자와 공감 소통하고 참여해 함께 만들어가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보라미 전남도의원은 "전남 서부권 5만여 사업장의 95% 이상이 50인미만 사업장으로 보건담당자 상주가 의무사항이 아니다. 그러다보니 이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각종 직업병에 노출되어도 개인적으로 치료를 해야하고 예방활동을 할수가 없다. 지자체와 정부가 나서서 노동자들의 안전한 노동을 보장해줘야한다"고 주장하며 전남도지사로부터 전남서부근로자건강센터 개소를 이끌어낸 바 있다.
이 의원은 이날 축사를 통해 "잦은 산업재해로 인해 노동환경이 열악한 대불공단을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일터로 만들어 노동자들이 일하기 좋은 영암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노동자들이 건강하면 가족이 건강하고, 노동자 가족들이 건강하면 지역사회가 건강해질 것"이라며 "일하러 왔던 노동자들이 영암에 정착하고 싶어지는 대불공단이 되는데 건강센터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