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종중학교 김재갑 교사

"우리 역사공부 통해 학생들에 좋은 추억 만들어주고 싶어요"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
2020년 08월 14일(금) 11:23
"역사를 알아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말이 있잖아요. 우리의 역사에 대한 학습을 통해 학생들에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어요. 우리 지역의 역사를 주제로 영상을 제작해 ‘전남청소년역사탐구대회’에 참가해 좋은 성적 거둔 것도 그 과정 가운데 하나지요."
전교생 19명, 교직원 9명인 작은 학교에 아주 특별한교사가 있다. 시종면에 소재한 시종중학교(교장 이기형) 김재갑 교사. 이 학교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악기에 대한 관심을 높여 학생들이 각자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1인1악기 교육을 하고 있고, 특히 한국사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게 해 한국사능력시험 3급에서 1급까지 자격증 취득의 기회를 갖도록 교육하고 있다. 바로 그 중심에 김재갑 교사가 있다.
사회교육학을 전공한 김 교사는 10년째 교직에 몸담고 있고, 시종중학교 근무는 4년째다.
김 교사의 한국사에 대한 애정은 유별나다. 3학년생 8명 가운데 6명이 김 교사의 지도 아래 한국사능력시험 1급 자격 취득을 목표로 매진하고 있을 정도다.
사실 한국사능력시험 1급 자격은 대학교에 재학 또는 졸업한 전문지식 이상의 역사적 지식을 갖춰야 합격할 수 있을 만큼 어려운 시험이다. 하지만 김 교사는 '코로나19' 확산과 방학기간에도 온라인을 통한 화상교육방식으로 2,3일에 한 번씩 일정시간을 정해놓고 학생들과 역사적인 지식을 교환하고 있다.
김 교사는 다른 학교 근무 당시에도 1급부터 3급까지 많은 합격생을 배출하기도 했다. 시종중에서는 지난 2018년 4명, 지난해 2명의 재학생이 한국사능력시험에 합격했다.
최근에는 김 교사의 지도를 받은 시종중 전교생 19명이 영암교육지원청 주관으로 개최된 역사영상독후감공모전에 참가해 이세정·나아인(3년)조가 1위를 차지하는 등 2개조가 2위, 5개조가 3위를 차지해 참가학생 전원 수상과 함께 관내 중등부 최다인원 수상의 영예도 안아 학교의 명예를 크게 드높였다.
시종중 이기형 교장은 "담임을 맡고 있기도 한 김 교사는 한국사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물론 전남도교육청이 역점을 두고 있는 기초학력지도에도 앞장서고 있는 열정이 가득한 교사"라면서, "기초학력이 미달하는 학생들을 파악해 거의 매일 교과시간 외에 아침과 점심시간을 활용해 수학, 과학, 국어를 중심으로 기초학력학습지도에도 나서고 있고, 교과수업에서도 역사, 사회, 도덕 등 3개 과목을 도맡아 지도할 정도로 모범적인 교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사는 고등학교, 대학교에 진학하면 관련 수업을 듣게 되고 사회에 나가 공무원시험 준비 등에도 필수적인 과목인 만큼 우리 아이들이 미리 자격증을 취득해놓으면 향후 진로 선택 등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됨에 따라 디지털을 활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오프라인이나 온라인상으로도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을 발표할 수 있는 방식의 수업도 진행해 쉽게 우리 역사에 접근할 수 있도록 영상을 비롯한 여러 가지를 접목해 효율적인 수업을 이어 나갈 계획입니다."
이처럼 밝힌 김 교사는 "영암의 역사를 주제로 3학년 학생들과 함께 졸업 전 의미가 담긴 영상을 제작해 가을에 있을 ‘전남청소년역사탐구대회’에 참가해 좋은 성적으로 입상해 아이들에게는 아름다운 추억을 남겨주고 싶고, 이를 통해 작지만 알찬 시종중학교의 면모를 대내외에 알리는 것이 올해의 작은 소망"이라고 말했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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