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만든 비누 최고예요” 복지관 비누양초공예동아리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
2009년 04월 03일(금) 12:18 |
판매수익금으로 불우이웃 도와
종합사회복지관(관장 조길자) 2층 강의실. 10여명의 비누양초공예반 회원들이 천연비누를 만드느라 여념이 없다.
한쪽에선 비누 원료인 베이스를 녹이고 첨가물을 섞어 틀에 붇고, 한쪽에선 노란색의 예쁜 장미모양 천연비누를 포장하는 모습이 즐거워 보인다.
종합사회복지관에서 3년째 지속되고 있는 이 공예반은 15명의 장애우들로 구성된 동아리(회장 임미순). 이들은 지난 2년간 천연비누와 양초를 만들어 판 수익금으로 자신들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니 이들의 뜻이 참으로 가상하다.
천연재료인 ‘비누베이스’에 보습효과를 주는 글리세린과 오일을 첨가해 다양한 향기와 색깔을 띄게하고 양생시키는 모양틀에 부어 예쁘고 다양한 모양을 만들낸다.
라벤다, 레몬, 코코아, 자몽, 장미 향이 나는 예쁜 세수비누가 이들의 손에서 만들어진다.
부로콜리, 딸기, 홍삼 등 자연산 식품을 재료로 사용한 천연세수비누와 세탁비누와 양초도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었다.
동아리 회원 윤서라(20) 양은 “만드는 과정도 재미있고, 완성된 비누를 보면 기분이 좋아요. 또 비누를 팔아 번 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것도 보람도 있어요” 라고 말했다.
대부분 정신지체 1·2급 장애를 가진 이들이지만 담당 선생님과 강사의 세심한 지도에 따라 비누와 양초를 척척 만들어 낸다. 또 비누양초공예는 작업과정이 쉽고 단순해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강사 최진아(36·수제비누연구회)씨는 “수강생들이 배움 열의가 높고 즐겁게 수업에 참가한다”며 “비누공예는 손을 많이 사용하는 작업이라 장애우들의 손근육 발달에 효과가 크고 정서 함양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종합사회복지관 관계자도 “동아리 회원들이 공동작업을 통한 협동심을 배우고 사회성 고취에도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비누양초공예 동아리 회원들은 이번 2009왕인문화축제에서도 전시·판매 부스를 마련하고 자신들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변중섭 기자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