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훈련용 항공기 비행장' 개발의 과제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2020년 09월 18일(금) 11:44
'영암 훈련용 항공기 비행장'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한다. 농업진흥지역인 미암면 신포리 830번지 일대 총면적 37만4천㎡ 규모다. 총사업비 451억원을 투입해 현재 신한에어가 사용하고 있는 4만1천616㎡ 규모의 비행장을 크게 늘려, 활주로 확장, 유도로 설치, 격납고와 정비시설 건설 등을 하겠다는 것이다. 사업 주체는 영암군과 세한대학교, 신한에어가 함께 추진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영암군이 이처럼 훈련용 항공기 비행장 건립을 적극 추진하고 나선 것은 민선 7기 역점사업인 4대 핵심성장산업으로 항공 산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한 때문이다. 또 내년 광주공항과 통합을 앞둔 무안공항의 항공수요가 늘어 훈련용 비행기 이착륙이 불가능해지면서 대체 비행장 건설이 절실해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 무안공항은 지난 2014년부터 국토교통부로부터 경항공기 운용 허가 승인을 받고 2015년부터 비행교육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7개 사설 비행교육원과 초당대, 한국교통대, 경운대, 중원대, 청주대 등 5개 대학이 입주해있다. 이들 교육원과 대학에서 운영하는 훈련기 44대가 하루 평균 50여회 이·착륙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무안공항의 정기노선이 확대되고 이용객이 크게 늘면서 훈련기들이 이전해야 할 상황에 놓인 것이다.
이 때문에 무안공항을 이용했던 경북 구미의 경운대는 일치감치 영암읍에 비행장과 기숙사 등을 마련하는 등 발 빠르게 훈련용 항공기 전용 실습장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영암군이 경운대 비행훈련시설을 유치한 것이 아니라, 너무 쉽게 훈련용 비행장을 헌납한 것이라고 <영암군민신문>이 지적한 이유이기도 하다. 또 초당대는 영광군과 훈련용 비행장 건설을 논의하고 있다. 하지만 나머지 사설 비행교육원이나 대학, 특히 세한대 등은 훈련용 항공기 비행장 확보가 급한 상황이다.
이런 저간의 사정을 감안할 때 미암면의 신한에어 비행장을 확장해 대규모 훈련용 항공기 비행장으로 개발하기로 한 것은 발 빠른 대응이긴 하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군민의 뜻'이다. 사업 추진을 위한 용역과 국토교통부를 비롯한 관련 기관 협의까지 끝냈다고 하나 군민 의견 수렴 절차가 생략된 것은 결정적인 흠이다. 더구나 비행장 건립부지는 농업진흥지역이자 바로 인근에 영암호가 자리해 있다. 환경은 오늘을 사는 우리만이 아니라 후손들에 중요한 자산이다. 대규모 비행장 개발에 따른 파급효과 분석도 필요하다. 경운대 비행장과 기숙사 등이 들어서 있으나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미미하다는 일각의 지적 때문이다. 군민들을 설득하려는 노력이 절실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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