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두감나무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2020년 09월 18일(금) 11:45
뒷동산 대숲 쉬- 쉬-
널따란 터전 안채 사랑채 사이
바람서리 드리운 장두감나무 한 그루

넉넉지는 않아도
온 식구 흙을 파며 오순도순
내일의 꿈을 일구어온
장천리 712번지

내 가슴속에 문패 꽝꽝 박아
그 안에 지금도 내가 살고 있는데

텅 빈 자리
사시사철 바람만 제집처럼 들러 가고
뜨락 그리운 그림자들 눈앞에서 서성인다


전석홍
영암문학 회원
전 전남도지사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이 기사는 영암군민신문 홈페이지(yanews.net)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yanews.net/article.php?aid=3386278459
프린트 시간 : 2024년 09월 20일 11:5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