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수매 우선지급금 현실화해야

영암군의회, 영암군조합운영협의회와 간담회 열고 농협역할 주문

농업인 안전보험 및 종합보험 가입률 제고대책 및 현실화도 강조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2020년 10월 23일(금) 13:19
영암군의회(의장 강찬원)는 지난 10월 19일 의회 상담실에서 영암군조합운영협의회(회장 박도상 영암농협 조합장)와 간담회를 열고 농협 영암군지부 현안업무 설명 및 농정발전방안 등을 협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강찬원 의장을 비롯한 영암군의원들과 오정현 농협 영암군지부장과 박도상 영암농협 조합장을 비롯한 영암 관내 지역농협 조합장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오정현 지부장 등은 농산물 수취가격 제고를 위한 판매사업 역량강화와 2020년 수확기 벼 매입계획, 농업경영비 절감을 위한 영농자재 무상지원, 지역농업 발전을 위한 지자체 협력사업 추진 현황 등을 설명하고 의회 차원의 협력을 요청했다.
의회는 이에 대해 벼 수매 우선지급금 현실화 등 지역농협의 사회적 역할을 주문했다.
김기천 의원은 '벼 수매 우선지급금 현실화'와 관련해 "수확철 들녘이 한숨소리로 가득하다. 관내 농민들을 통해 확인한 바로는 평균 30% 감수되었다는 게 정설이다. 산지 나락값이 작년보다 올랐다고는 하지만 수확 감수량을 계산하면 실질소득은 크게 떨어졌다고 판단한다. 최소한 6만5천원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사후 정산 후 농협이 나락 매도를 통해 얻은 시세차익이 발생할 경우 그 중 일정 퍼센트를 수매 농민에게 환원하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나락값을 결정할 때 생산자인 농민대표를 자문역이 아니라 실질적인 결정권을 행사하는 심의위원의 일원으로 위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회는 또 농업인 안전망을 더욱 튼튼하게 구축하기 위해 '농업인 안전보험 가입률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농기계 종합보험 가입률을 현실화 하기 위해 중·소농 조합원에 대한 조합부담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기천 의원이 밝힌 '2020년 영암 지역농협의 농업인 안전보험 가입현황' 자료에 의하면 영암축협의 경우 가입률이 13.8%로 가장 낮았고, 영암농협 23.7%, 월출산농협 26.2%, 군서농협 30.9%, 영암낭주농협 43.8%, 금정농협 50.0%, 신북농협 53.5%, 삼호농협 64.5%, 서영암농협 69.4% 등으로 평균 가입률은 41.76%에 머물렀다. 2019년과 2020년 농업인 안전보험 보험급 지급현황을 보면 2019년에는 12억9천400여만원, 2020년에는 10억6천700여만원에 달했다.
또 올해 지역농협별 농기계 종합보험 가입현황 자료에 의하면 모두 1천16농가가 1천762대에 대해 가입해 있으며, 총보험료 8억318만여원 중 국비가 3억3천700여만원, 도비가 2천300여만원, 군비가 5천300여만원이고 나머지 3억8천900만원은 농가 자부담인 것으로 나타나 중소규모 농가에 대한 조합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의회는 지적했다.
의원들은 또 "지역농협들이 농업인력의 안정적인 공급에 나서 달라"고 주문했다.
김 의원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농업 인력시장이 크게 경직돼 경작비용이 감당하기 힘들 만큼 상승하고 그나마 제때에 인력을 구하기조차 어려운 현실"이라면서, "그동안 관내 농협 중 3곳이 운영해오다 지금은 두 곳만이 농촌인력중개센터(영농지원단)를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 때문만이 아니라 앞으로 농촌인력 수급문제가 계속 될 가능성이 많다고 본다. 안정적인 농촌인력센터의 운영뿐만 아니라 농협이 보유한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영농철 봉사활동을 조직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합원 농가의 농작물을 도시 소비자에게 분양하고 소비자가 영농활동과 농촌체험, 농촌 힐링에 참여하는 관계형(가치지향형) 시장 개척도 주문하고, 이를 위해 제주도의 '당신의 과수원' 사례에 대한 벤치마킹도 제안했다.
의회는 또 "지역경제 생태계의 실핏줄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되살리는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의회는 이를 위해 "코로나19 위기극복까지 기존 대출금리 우대제(할인금리), 신규대출 시 1% 금리 적용, 농협 소유 건물 임대료 인하, 영암사랑상품권에 대한 대타협 방안 마련 등이 필요하다"면서, "영암사랑상품권의 경우 본래 목적에 맞게 유통되도록 농협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 조합에 대한 조합원의 전이용과 장보기의 편리성을 고려하더라도 현재 상품권의 농협 쏠림현상은 심각하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지역경제의 실핏줄인데 이들이 무너지면 지역경제도 농협도 어려워진다. 농자재 구매나 미암, 서호처럼 상권이 형성돼 있지 않은 하나로마트 등에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농협의 통큰 결단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또 연초 보답대회 때 배당금을 농자재 구매권으로만 지급하는데 그 중 일부를 지역음식점 식사권이나 상품구매권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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