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개편, '일하는 조직' 탈바꿈 계기되길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2020년 11월 13일(금) 13:38
'2020년 영암군 조직개편'이 확정됐다 한다. 오는 23일 개회하는 제279회 의회 제2차 정례회 때 관련 조례 및 규칙 개정안이 상정되어 통과되면 내년 초 정기인사부터 적용되게 된다. 이번 조직개편의 골자는 안전총괄과 '신설' 및 종합사회복지관 '부활'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조직개편이 있을 때마다 나오는 지적이지만 이번에도 획기적이라고 할 만한 변화가 없다는 점은 아쉽다. 또 조직개편의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직원 57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가 제대로 반영됐는지, 군민들 여론수렴 절차는 있었는지 등도 되짚어 보아야 할 문제점 아닌가 싶다.
올 조직개편은 민선7기 주요공약 및 핵심발전 전략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신규 행정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유연한 조직구성, 대기관리권역 설정 및 대기오염 총량제 시행에 따른 현장 단속 및 행정처분 강화 등 관련 업무의 과중으로 인한 조직의 재조정, 재난대응 컨트롤타워 및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과 맞춤형 복지 확대를 위한 현장 중심의 조직으로 탈바꿈하는데 중점을 두었다는 설명이다. 또 쇠퇴기능은 축소 또는 폐지하고, 유사·중복 기능은 통·폐합하는 등 조직의 비효율을 개선했다 한다. 이런 원칙에 따라 이뤄진 조직개편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안전과 건설이 합쳐진 안전건설과를 '안전총괄과'와 '건설교통과'로 분리 신설한 것이다. 새로 바뀌는 안전총괄과는 안전정책팀, 재난관리팀, 스마트관제팀, 방재팀 등 4개 팀으로 꾸려진다.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가는 각종 재난발생에 적극 대응하고, CCTV통합관제센터의 효율적 관리 등을 감안할 때 안전업무를 총괄하는 과 신설은 매우 적절한 조치라고 여겨진다.
'코로나19' 같은 감염병 사태가 갈수록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되는 점에서 보건소에 '감염병대응팀'을 신설한 것도 적절한 조치로 보이나, 공공의료서비스의 확충문제에 점점 비중이 둬지는 만큼 보다 근본적인 후속 대책도 고민해야 한다. 종합사회복지관을 다시 사무관 직제의 사업소로 승격한 것이나 기업도시지원사업소를 폐지한 것은 조삼모개식 개편 아닌가 싶지만 운영의 묘를 제대로 살릴 일이다. 이번 조직개편이 무엇보다 조직의 비효율을 개선하는데 중점을 둔만큼 앞으로 군정책임자나 실·과·소장들이 유념할 일은 '일하는 조직'을 만드는 것이다. 예컨대 대기관리권역 지정에 따라 늘어날 업무를 감안해 환경보전과에 '대기관리팀'을 신설한 만큼 제대로 역할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조직개편은 명칭이나 몇개 바꾸는 일이 아니라 군민들에게 최상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임을 잊지 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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