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2020년 11월 20일(금) 11:52
11월의 창가에 몸을 기울이고
한동안은 침묵으로 당당했으나
그대가 그리운 날은
흐릿한 창으로
고독한 공간 속으로
환청처럼 흔들리며
다가오는 그리움은 마약 같다

침묵도 때로는 반응으로
착각되는 것이 사랑이다
그리움이다

손바닥 가득 넘치는 햇빛이
은행나무 가로수에 부딪쳐
소리 없이 그리움으로 부서진다


오금희
영암문인협회 회원
한국순수문학작가회 회원
시집 '찔레꽃 필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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