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었던 고대 해상왕국 마한을 깨우다！" '2020 영산강유역 마한문화포럼' 11월 13∼15일 서울서 개최 개최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

2020년 11월 20일(금) 11:52

'‘잠들었던 고대해상왕국 마한을 깨우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전남도와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가 공동 주최하고 전라남도문화재단이 주관했다.
행사 첫날에는 '고대 해상왕국 마한을 품은 전남, 새로운 기상과 도약'이라는 비전선포식이 열렸고, 이어 '영산강유역 마한문화권 마스터플랜 수립'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가 개최됐다.

특히 비전선포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한종 전남도의회 의장, 정재숙 문화재청장, 신정훈 국회의원, 박민서 목포대 총장, 마한문화권발전협의회 11개 시장·군수, 이현창 전남도의회 경제관광문화위원장, 우승희, 임용수 전남도의원, 김형모 함평군의회 의장, 최대규 재경광주전남향우회장, 장평열 재경광주전남향우회 수석부회장, 은화수 국립나주박물관장, 지병목 국립문화재연구소장, 임승경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장, 조진선 전남대 박물관장, 이정호 동신대 영산강문화연구센터장, 임영진 마한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문체부장관과 김해시장은 온라인 영상으로 축하했다.
으뜸전남튜브와 서울마당 대형전광판으로 생중계된 비전선포식에서는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가 기증한 대형옹관 재현품을 활용해 잠들었던 고대 해상왕국 마한을 깨우고 도민의 염원을 담아 옹관을 봉인하는 독특한 퍼포먼스가 펼쳐져 주목을 끌었다. 봉인된 옹관은 전남도청에 전시해 상시 공개 예정이다.

둘째 날에는 마한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 및 홍보를 위해 '전남의 마한'과 관련된 모든 주제로 대학생 학술 및 웹툰 경진대회가 열렸으며, '세계 각국의 주요 문화권 보존 정비와 활용사례'를 주제로 포스터 학술발표도 진행됐다.
행사기간 동안 서울마당 야외에는 마한의 대표적인 유물인 나주 신촌리 9호분에서 출토된 금동관을 비롯해 나주 정촌고분에서 출토된 금동신발, 대형옹관, 토기 등이 전시됐다.
이밖에도 지난해 금동관편이 밝혀져 화제가 된 영암 내동리 쌍무덤 등 마한유적의 발굴현장 등 마한 홍보영상이 서울마당 대형전광판과 영상홍보관에서 상영됐고, 옹관에서 착안해 만든 옹이·너리 캐릭터 포토존, 흥겨운 퓨전 국악공연 등이 열려 행사의 재미를 더했다.

특히 마한사 연구에 대한 자긍심 고취와 마한사 전문 연구자 양성을 위해 도내 역사·고고학과 대학생 30명을 선발해 SNS 홍보활동과 행사에 참여하도록록 했으며, 이중 우수 서포터즈를 선발해 표창도 했다.
한편 전남도는 마한 관련 현안사업 공동대응을 위해 지난해 11월 도내 11개 시·군 및 8개 유관기관과 마한문화권발전협의회를 구성하고 마한문화 위상 확립을 위한 국회 포럼을 개최하는 등 지역차원의 노력을 전개해왔다. 이같은 결과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이 지난 5월 제정돼 내년 6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전남도는 앞으로 안정적인 국비 확보를 위해 문화재청에 정책건의 할 마한역사문화권 정비기본계획을 수립 중에 있으며, 영암 내동리 쌍무덤 등 10개소에 대해 3년간 국가사적으로 승격시킬 계획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전남도는 그동안 잊혀진 고대 마한의 역사와 문화를 복원하는데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며 "마한문화권 개발은 전남의 미래발전 전략인 블루 이코노미 중 블루투어의 핵심 축으로, 마한문화유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고 세계인과 국민이 즐길 문화관광자원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