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큰 대불산단 중소형선박 공동건조기반 구축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2020년 12월 24일(목) 14:56

대불국가산업단지에 추진되어온 '중소형선박 공동건조 기반구축사업'이 최근 완료되었다고 한다. 특히 며칠 전에는 삼호읍 대불부두에서 중소형선박 공동건조 기반구축사업의 핵심장비인 플로팅도크(floating dock) 설비를 완료하고, 전동평 군수와 강찬원 의장, 송하철 (사)전남대불산학융합원장 등이 현장을 방문해 그동안의 사업 추진 현황 등을 공유했다 한다.
'플로팅도크'는 선박의 검사 및 수리를 위해 사용하는 홈 형태의 부체구조물이다. 본체에 주수해서 적당한 깊이까지 침로 시키고 그 곳에 선박을 넣은 뒤 배수함으로써 선박을 들어 올릴 수 있는 구조다. 건조도크와 비교해볼 때 염가로 선박을 건조할 수 있고, 또 필요에 따라 어디에나 쉽게 이동할 수 있다고 한다. 이를 핵심장비로 한 중소형선박 공동건조 기반구축사업이 완료됨으로써 대불산단에 입주한 중소조선업체들은 물류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선박수주시장에서 월등한 가격경쟁력을 갖추게 됐으니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중소형선박 공동건조 기반구축사업은 지난 2018년 5월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지역 조선업계의 건의가 이어졌던 사업이라 한다. 이에 영암군이 산업통상자원부 지정 공모사업 선정에 적극 나섰고, 그 결과 국비 60억원, 군비 16억8천만원 등 총사업비 120억3천만원이 투입되어 사업이 본격화됐다. 중소형선박진수지원센터는 삼호읍 난전리 세방부두 65선석 일원 1만6천168㎡ 부지에 플로팅도크 안벽계류시설 등 23종의 시설 및 장비를 갖췄다. 이 가운데 플로팅도크의 규격은 전장 115m, 폭 34m로, 최대 5천톤급 선박까지 진수가 가능하다. 센터의 분석에 의하면 과거 대불산단에서 선박을 진수하는데 소요되던 물류비는 1척당 4억2천여만원이었지만, 이번 사업에 따라 구축 완료된 플로팅도크를 이용하면 무려 3억2천여만원이 절감된 척당 1억여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따라서 이제부턴 완비된 시설을 제대로 활용해 대불산단 중소 조선사들이 다시 활력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대불산단은 현대삼호중공업을 중심으로 조선업 관련 기업체들이 입주기업의 8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조선업이 집적화되고 특화되어 있는 국가산업단지이다. 반면 주로 대형선박 블록조립 등 저부가가치의 노동집약적 사업에 편중되어 온 것도 사실이다. 이번에 숙원사업이었던 선박진수장이 각고의 노력 끝에 구축되는 결실을 맺은 만큼 앞으로는 업종의 다각화에도 적극 신경 써야 한다. 특히 영암군이 조선업의 재도약을 위해 염두에 둔 레저선박 및 친환경에너지추진선박 개발도 조기에 성과를 내 조선업이 재도약하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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