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대 뉴스'에 나타난 영암의 자화상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
2020년 12월 31일(목) 15:34 |
2020년은 '자연재해의 해'이기도 했다. 4월 5~6일 사이 영암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4℃까지 떨어졌다. 한창 꽃이 만개했던 배나무에 치명적인 타격이었을 뿐만 아니라, 새순이 올라온 대봉감과 단감은 회복하기 어려운 냉해를 입었다. 아예 수확할 것이 없을 정도였다. 여름에는 역대 가장 긴 장마로 기록될 만큼 잦은 비가 내렸고, 태풍은 연이어 세 차례나 강타했다. 벼농사에 꼭 필요한 일조량이 크게 부족한 가운데 온갖 병해충까지 발생해 쌀 생산량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문제는 자연재해가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 때문이라는 사실이고, 해를 거듭할수록 그 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점이다. 오염물질 배출을 줄이는 노력은 이제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 됐다. 자연재해가 일상화되어가다시피 한 상황에서 우리 농업의 현실과 위상을 다시 세워야할 때다. 당연히 농정당국의 책임이 막중해졌다.
'영암읍 중·고교 통폐합 재시동 연내 추진은 끝내 무산'은 지역 미래가 걸린 현안과제에 대한 지역사회의 해결역량을 엿보게 하는 뉴스였다. 그동안 두 차례 노력이 결실을 맺지 못해 더욱 절실했던 '영암 중·고교 통폐합' 논의는 지역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중지가 모아져 해결점을 찾는 듯 했다. 그러나 영암교육청의 논의과정에서는 원점으로 회귀한 느낌이다. 중구난방 백가쟁명일 뿐 도무지 합의점엔 도달하지 못하는 리더십 부재의 지역사회가 가슴 답답하게 만든다. '기업형 돈사 불허에 무더기 법적 소송 사태'는 학산면 묵동리 ㈜승언팜스에 대한 돈사 신축허가가 민선 6,7기 영암군정의 '아킬레스건'임을 거듭 확인하게 만드는 사건이었다. 10건이 넘는 소송사건은 지루할 정도로 계속되면서 지방선거 등 계기만 있으면 언제든 다시 '소환'될 것 빤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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