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들 대다수가 우려한 의료시설 낙후와 미비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
2021년 02월 05일(금) 16:01 |
영암군 사회조사 결과 가운데 가장 눈여겨보아야 할 부분은 앞서 지적한 의료기관에 대한 만족도다. 43.8%로 매우 낮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2018년 만족도 53.1%보다 9.3%p나 낮아졌다. 또 의료서비스에 대한 불만족 사유는 '의료시설이 낙후되거나 미비하다'가 20.2%로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의료기관의 신설 및 새로운 장비 확충 등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된 것이다. 주지하듯이 영암군에는 인구 5∼6만명의 중소도시임에도 당연히 있어야 할 종합병원은 물론 응급의료센터조차 없다. 안타깝게도 올해까지 8년째 응급의료 공백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6년 말부터 영암군보건소가 야간과 공휴일 당직의료기관을 운영하며 그 역할을 대신하려 하지만 역부족이다. 생사를 다투는 응급환자가 발생했는데도 빨라야 3,40분은 걸리는 목포나 나주를 찾아야 하는 실정이니 군민들이 겪고 있 불편은 이만저만이 아닌 것이다.
군민들의 낮은 의료기관 만족도는 다름 아닌 응급의료체계 복구가 절실하다는 점을 웅변으로 보여준다. 군은 보건소의 당직의료체계에 안주할 일이 아니라 지역실정에 맞는 새로운 응급의료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새로 문을 연 영암한국병원을 비롯한 관내 병의원을 활용하는 방안이나, 군립병원 또는 공공의료원 신설 방안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응급의료체계를 정상화할 수 있는 방안 검토에 나서야 한다. 예를 들어 단양군이 2022년까지 107억을 들여 30병상 규모 보건의료원을 건립중인 사실이나, 작금의 '코로나19'의 창궐이 공공의료체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절감하게 하고 있다는 점도 적극 참고할만하다. 2년 전 봄 '왁자지껄, 영암 미래! 우리 힘으로'라는 모토를 내걸고 열린 '군민100인원탁토론회'에서 영암군의 가장 시급한 현안과제로 거론된 것이 바로 '응급실'이었음을 늘 상기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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