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
2021년 02월 19일(금) 13:53 |
가슴 부여잡고 이리로 오시오
못다 나눈 사연 있거든
낙엽 밟는 숲으로 사그락 사그락 오시오
삶에 잔재를 떨치려거든
저 혼자 조용히 월출산으로 오시오
바람재에 올라 깊은 숨 몰아쉬고
구정봉에 다다르면
큰 소리로 외치며 두 팔 벌려 안겨 보시오
세상은 온통 그대들의 것이라고
온 산이 가쁜 숨 몰아쉬며 들썩일 테니
조세란
2003년 <문학21> 시부문 등단
동산문학 회원
영암문인협회 회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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