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본 영암의 어제 그리고 오늘 ② 왕인박사 유적지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
2021년 03월 05일(금) 12:25 |
왕인박사 행차 재연(1976년) |
왕인박사 유적지는 군서면 동구림리 산18번지 일원에 자리 잡고 있다.
영암군은 1973년 8월 왕인박사 유적지 조사단 구성하고 조사를 시작, 1976년 9월 왕인박사 유적지를 전라남도 기념물 제20호로 지정했다.
1985년부터 왕인박사 유적지 정화사업 추진에 나서 1987년까지 사당을 비롯한 유적지 정비에 나섰으며 대대적으로 공원 등을 조성하고 각종 문화관광사업도 추진했다.
왕인박사 유적지에는 왕인묘, 학이문, 백제문, 전시관, 유허비, 성천(聖泉), 성천(聖川), 탄생지인 성기동, 문산재, 양사재, 석인상, 책굴, 홍살문, 돌정 고개, 상대포 등의 유적이 있다. 영월관, 왕인박사상, 부조, 봉선대, 신선 태극 정원, 월악루, 수석 전시관, 망우정, 제명당, 수신정, 야외 무대, 요산정, 놀이터, 천자문 계단, 노래비, 돌탑, 왕인학당, 월록정 등은 최근 조성된 기념물들이다.
해마다 벚꽃이 피는 4월 초에는 이곳에서 왕인문화축제가 열린다.
왕인문화축제는 원래 군서 벚꽃축제로 출발했다. 1992년부터 1996년까지 왕인박사 유적지 일대의 아름다운 벚꽃 길을 관광 자원으로 축제를 개최했다. 왕인문화축제로 바뀐 것은 1997년부터로, 4월 9일부터 13일까지 열린 당시 축제는 왕인박사 춘향대제, 벚꽃 아가씨 선발 대회, 왕인 학생 선발 대회, 마당극, 왕인 가요제 등 모두 27종의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왕인박사 유적지는 이처럼 매년 4월 초 벚꽃이 만개할 때면 왕인문화축제 개최장소로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으나, 왕인의 전거(典據)가 확실하지 않은 구전에 의거하고 있고, 유적들이 도선에 관한 기록 또는 설화와 중첩되는 등 정체성의 한계를 완전히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