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온라인 축제 성공 개최 지역민 '온맹' 탈출에 달렸다" 온라인 콘텐츠 구축은 착착 진행, 지역민 유튜브 '영암왕인TV' 구독은 더딘 걸음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
2021년 03월 19일(금) 1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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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축제의 주인공들인 지역민들의 참여는 첫 온라인 축제의 성공 개최를 가름할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온라인 축제인 만큼 다양한 콘텐츠도 갖춰야 하지만, 정작 보다 많은 지역민들이 이를 즐길 수 있어야 성공한 축제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역민들의 온라인 축제 홈페이지 'www.왕인문화축제.com'의 활발한 활용과 유튜브 채널인 '영암왕인TV' 구독 독려에 비상이 걸렸다. 공직자들과 기관 및 사회단체 회원 등을 중심으로 한 적극적인 홍보가 절실하다. 또 온라인 프로그램 참여가 고령의 지역민들에게는 너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안내도 긴요하다는 지적이다.
2021 온라인 영암왕인문화축제는 '왕인의 빛, 미래를 밝히다'라는 주제와 '꽃길 따라 영암으로, 랜선 따라 왕인으로'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오는 4월 1일부터 16일까지 16일간 진행된다. 축제 프로그램은 '왕인 콘텐츠'와 '氣찬 영암 콘텐츠' 등 2개 분야로 나뉜다.
'왕인 콘텐츠'는 대표 프로그램인 특집다큐 '왕인박사 랜선으로 일본 가오!'와 왕인박사 학술강연회, 제31회 왕인박사 추모 한시지상백일장, 천인릴레이 천인천자문, 집콕 놀이! 왕인키트, 집콕! 챌린지, 집콕ON! 글로벌 왕인 홍보단 등 7종이 계획되어 있다.
'氣찬 영암 콘텐츠'는 유튜버와 떠나는 3인 3색 랜선 영암여행, 氣찬 영암 브이로그, 영암여행 온라인 사진·영상 공모전, 혜택 가득! 라이브 커머스, 온라인 영암마켓, 온택트 개막콘서트, 공개방송 영암온에어 '즐거운 오후 2시', 온택트 폐막행사 등 8종이 계획되어 있다.
대표 프로그램인 특집다큐 '왕인박사 랜선으로 일본 가오!'는 킬러 콘텐츠로 24년의 축제 역사를 담은 다큐멘터리로 제작이 시작됐다. 왕인박사 일대기, 한·일 관계 속의 왕인, 역대 왕인문화축제, 인문·역사학자, 축제전문가 등 명사 인터뷰 등으로 구성된다. MBC 네트워크 지상파, 케이블 방송과 유튜브 '영암왕인TV'를 통해 방송된다. 특히 왕인문화축제 아카이브를 구축하고 일본 현지 제작팀의 촬영 및 온라인 콘텐츠를 강화하는 한편, '왕인박사'에 초점을 맞춰 왕인박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해 자긍심을 고취하는데 중점을 두는 등 킬러 콘텐츠의 위상을 보여준다는 방침이다.
'천인릴레이 천인천자문'은 지난 3월 1일 시작되어 4월 4일까지 계속된다. 광주, 경남 통영, 충북 청주 등 전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면서 진행요원의 안내에 따라 지정된 천자문 한 글자를 작성 해 이를 들고 인증샷을 촬영하는 등 1천명이 천자문을 완성하는 참여형 이벤트다. 3월 17일에는 영암에서 깜짝 이벤트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현재 전국 주요 도시에서 820자를 완성했다.
2021 온라인 왕인문화축제를 전 세계인에게 홍보할 '집콕ON! 글로벌 왕인 홍보단' 선발도 완료됐다. 왕인홍보단 'W-프렌즈'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SNS 팔로워수를 기준으로 심사해 한·중·일·영어권 내국인 및 유학생 등으로 구성했으며 전국적으로 고루 선발했다. 이들은 주어진 미션에 따라 관련 콘텐츠를 제작해 개인 SNS에 업로드하는 등 왕인문화축제 홍보 활동을 수행한다.
'유튜버와 떠나는 3人3色 랜선 영암여행'의 '창현거리노래방&한국트로트가요센터'에 참여할 예선 참가자 모집은 오늘(19일) 마감이다. 창현거리노래방' 유튜브채널은 236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온라인 프로그램은 대부분 준비가 순조롭다. 또 모든 프로그램은 지역민들의 경우 온라인 축제 홈페이지 'www.왕인문화축제.com'와 유튜브 채널 '영암왕인TV' 구독으로만 참여 또는 즐길 수 있다. 반면 축제 개막까지 12일을 남겨둔 지금 '영암왕인TV' 구독률은 극히 저조하다. 지역민들 사이에는 "접근하기가 너무 어렵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고령의 지역민들은 아예 온라인 프로그램 접근이 불가능한 '온맹'인 경우가 많고, 심지어는 2G폰도 갖고 있다. 공직자들 역시 온라인 프로그램 접근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 축제팀의 걱정이다.
축제팀 관계자는 "아무리 좋은 온라인 프로그램이라도 보다 많은 지역민들이 참여해 즐길 수 없다면 축제의 의미도 없으므로 공직자들과 기관 및 사회단체 회원들이 적극 나서 온라인 접근성을 높이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