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청원 오른 비리 의혹 조속히 진위 가려야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
2021년 05월 21일(금) 11:54 |
국민청원의 내용 가운데 사실로 확인되는 부분은 총무과장을 역임한 김모씨가 퇴직 후 영암태양광발전에 전무로 일해 온 점이다. 이에 대해 여러 평가와 의견이 있는 것도 사실이나 법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인다. 반면 '군수 동생이 경영하는 조선기자재 생산 전문회사인 알파중공업에 수십억원의 지지대 구조물 태양광 자재를 납품하게 했고, 측근 강모씨에게는 수십억원의 전기공사를 하도급하게 했으며, 친구 윤모씨에게는 수억원의 울타리 공사를 하도록 했다'는 청원 내용은 청원인도 명시하고 있듯이 그야말로 '소문'이다. 전 군수 측도 알파중공업에 태양광 자재를 납품한 사실이 없다며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강변하고 있다. 또 측근과 친구에게 이권을 준 부분 역시 소문으로만 그럴싸하게 떠돌았지 확인할 길이 없다. 시공사와 하청업체 사이에 벌어진 일이기에 더욱 그렇다.
이번 사태는 지역에 떠돌던 소문이 청와대 국민청원에까지 오른 점에서 예사롭지 않다. 더구나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한 행위라면 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청원인의 요구대로 정부의 공식답변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오는 5월 30일까지 20만명 이상의 동의 서명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 추세대로라면 규정된 동의 서명을 채우기가 어려워 보이기 때문이다. 전 군수 측이 청원인과 청원 내용을 온라인을 통해 퍼 나른 이들까지 영암경찰서에 고소한 만큼 진행될 경찰 수사에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바로 이런 배경 때문이다. 경찰은 전 군수 측이 명백히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하는 만큼 좌고우면할 이유가 없다. 소문의 진상을 낱낱이 밝혀 군민들에게 알려야 한다. 수사에 진척이 없이 미적거리면 또 다른 의혹제기가 이어질 것이고 지역사회는 심각한 갈등에 빠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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