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쌀 대표브랜드 달마지쌀골드

전남 10대 브랜드 쌀 재진입 위한 체계적 대응책 절실

군, 품종 혼입 단백질함량 과다 낮은 완전미율 등 해결과제 산적 파악

농협 영암군지부 지역농협 등 명품화전략 추진 및 경영개선노력 절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21년 06월 11일(금) 11:43
영암쌀 대표브랜드인 달마지쌀골드가 2021년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쌀' 선정에서 탈락, 지역사회에 큰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군이 탈락 사유를 파악한 결과 ▲품종 혼입, ▲단백질함량 과다, ▲낮은 완전미율 등 해결과제가 산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이에 이번 탈락 사태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영암쌀 브랜드 품질제고대책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인 가운데, 농협 영암군지부를 비롯한 지역농협의 영암쌀 명품화전략 수립 추진 및 경영개선 노력이 무엇보다 절실해졌다는 지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군에 따르면 지난 3∼4월 실시된 2020년 산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 쌀 평가에서 영암쌀 대표브랜드인 달마지쌀골드가 탈락했다.
달마지쌀골드는 지난해 평가에서 우수상에 선정됨으로써 2003년부터 총 17회에 걸쳐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쌀에 선정됐고, 2009년부터는 12년 연속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쌀에 선정된 바 있어 이번 탈락은 지역사회나 재배농민들에게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군이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 쌀 평가 탈락의 사유를 면밀 파악한 결과 ▲품종 혼입, ▲단백질함량 과다, ▲낮은 완전미율 등의 문제 때문으로 드러났다.
고품질 쌀로 평가받으려면 완전미 비율이 높아야 하고, 단백질 함량이 낮아야 하며, 품종 혼입이 적어야 한다.
'완전미'는 손상이 없는 쌀로, 싸라기, 분상절립, 피해립, 열손립, 기타 이물질 등이 없는 상태다. 완전미 비율이 낮으면 쌀이 깨지고 금이 가 있으며 불투명해 변색되어 보인다.
또 단백질함량은 6.0% 미만이 가장 좋고, 6.1∼7.0%는 중간, 7.1% 이상은 하급이다. 달마지쌀골드는 단백질함량이 6.7로 나타났다.
품종혼입은 한 품종이 80% 이상이어야 한다. 달마지쌀골드는 하이아미 품종 외에 다른 품종이 많이 섞여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같은 분석결과는 영암 달마지쌀골드가 벼 재배과정에서부터 수확, 가공에 이르기까지 총체적인 문제점이 있다는 지적인 셈이다.
고품질화 내지 명품화를 위한 특단의 전략을 마련해 추진하지 않고서는 전남쌀 10대 브랜드 재진입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뜻이어서 비상이 걸린 것이다.
군은 이에 지난 5월 27일 농협 영암군지부(지부장 문수전)를 방문, 대책회의를 갖고 문제점을 공유했다. 이어 지난 6월 2일에는 영암농협(조합장 박도상)에서 농협통합RPC대표, 박성표 월출산농협 조합장, 박도상 영암농협 조합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문제점 분석과 해결책 마련을 논의했다.
군은 '하이아미' 품종 외 다른 품종의 혼입 방지를 위해서는 농림축산식품부의 고품질 쌀 유통활성화 공모사업에 29억원(친환경 가공공장 20억원, 저온저장고 300평 9억원)을 신청해 시설 현대화 사업을 추진, 근본적인 문제해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단백질함량 기준 초과의 경우 2모작 사료작물 재배, 재배농가들의 쌀 생산량 증대를 위한 질소질비료 과다 시비 등으로 인한 것이어서, 계약 재배 농가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철저한 단백질함량 검사를 진행해 해결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낮은 완전미율은 기계장비 작동시스템 가동을 통해 완전미율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농협통합RPC 경영개선도 절실해 현행 지역농협 전무 출신 경영체계를 전문경영인체계로 전환해 책임경영을 유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를 통해 가공체계를 가다듬고, 타 지역의 학교급식 납품 등 유통에 적극 신경써야 한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달마지쌀골드 생산을 위핸 계약재배면적과 수매량이 해마다 급감하는 문제도 서둘러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달마지쌀골드의 계약재배면적 및 수매량은 2018년 191ha에 883톤, 2019년 122ha에 608톤, 2020년 92ha에 446톤으로 급격하게 줄고 있다. 원료곡 확보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인 것이다.
이에 따라 달마지쌀골드의 전남 10대 브랜드 재진입을 위해서는 단기적인 대책보다 중·장기적이고, 품종 선택 및 재배, 가공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대책을 세워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군 친환경농업과 신용현 과장은 "농협통합RPC, 지역농협 등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영암쌀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비회원조합의 통합RPC참여 유도, 품종 변경, 유기농쌀 생산농가 생산장려금 상향 지원, 생산농가 계약이행 지도관리, 볏짚환원사업을 통한 땅심 회복, 수도권 학교급식처 발굴 및 기찬들영암몰을 활용한 영암쌀 판매 확대 등을 포함해 생산과정에서 가공·유통까지 전반적인 관리 감독을 강화해 내년 평가에서는 반드시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밝혔다.
군은 또 2020년 산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쌀 평가에서 나타난 문제점에 대해 현재 진행중인 '영암군 쌀산업 발전 연구용역' 과제에 추가해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관련 기관 및 쌀 생산자단체, 행정기관, 쌀생산 독농가 등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 오는 7월에 최종보고회를 개최해 영암쌀 고품질화를 위한 종합적이고 세부적인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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