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 300㎜ 넘는 기습 폭우…저수지·하천 제방 유실, 농경지 침수 등 피해 속출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 |
2021년 07월 09일(금) 11:01 |
군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영암지역에는 지난 7월 5일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7일 오전 현재 미암면에 302㎜를 최고로 평균 257.3㎜의 집중호우가 내렸다.
이번 비로 금정면 와운리 양지제 제방이 누수되고, 금정면 안노천과 쌍효천, 군서면 학산천 등의 제방이 유실되면서 범람했다. 또 금정면 연소리 산 55-5번지 국도 23호선의 법면이 유실되기도 했다.
주민들의 재산피해도 잇따랐다. 삼호읍 용앙리의 한 건물 지하실이 침수되고, 산호리 태양광단지와 인근 농경지가 침수됐으며, 삼호읍 대불주거단지가 하수 역류로 침수되기도 했다. 시종면 달지마을 한 주택의 탐장이 전도되고, 삼호읍 나불도 선착장 주변 주택 2동 등 4동이 침수됐다.
농경지에도 막대한 피해가 나, 서호면 398㏊, 군서면 240㏊, 도포면 156㏊, 삼호읍 140㏊, 영암읍 115.5㏊, 시종면 115㏊, 덕진면 83㏊, 신북면 80㏊, 미암면 25㏊, 금정면 ㏊ 등 농경지 1천393.5㏊가 침수되고 덕진면과 도포면, 군서면 등지 4개 축산농가의 곤포 및 축대 유실 등의 피해가 났다. 또 시종면 우렁이 양식장이 유실되는 피해도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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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평 군수,
집중호우 피해지역 복구 진두지휘…53% 복구 완료
영암지역에 집중호우로 피해가 잇따르자 전동평 군수는 피해지역을 찾아 복구작업을 진두지휘했다.
전 군수는 학산천, 금정 안로천 제방유실 현장과 학산 망월천 범람 위기 지역 등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되는 지역을 찾아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포크레인 등 장비를 총동원해 응급복구에 나서도록 했다.
또 농어촌공사와 신속한 협의를 통해 영산강 하구둑 관문 조절에 나서 관내 지역 퇴수율이 90%가 유지되도록 해 더 큰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했다.
한편 군은 지난 6일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2체제를 발령하고, 직원 비상근무에 돌입하는 한편 시종면과 학산면의 하천 주변 둔치 주차장 차량 이동 사전안내 및 통제, 산사태 우려지역 및 침수 우려 저지대 주민에 대한 신속 대피 안내 등 재난상황에 발빠르게 대응했다.
또 비가 그치자 관내 피해현장 복구와 함께 취약시설 피해 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군은 8일 현재 도로 등 공공시설 24개소와 사유시설 19개소 등 피해시설 43개소 중 23개소(공공시설 16, 사유시설 7)가 복구 완료됐다고 밝혔다.
전동평 군수는 "장마철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군민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면서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신속하게 복구를 마쳐 군민들의 불편을 최소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사진 = 영암군청 강평기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