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본 영암의 어제 그리고 오늘 -⑮영암도기박물관 최초 유약도기 생산 구림가마터에 세운 국내 유일 도기박물관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
2021년 10월 08일(금) 12:13 |
도기문화센터(1992년) |
천년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구림마을은 서남해로 흐르는 영산강 물줄기를 따라 바닷길이 열렸던 곳이다. 우수한 청동기 및 철기 문화가 유입되고, 고대 중국과 일본의 교역로여서 국제적인 선진문화가 꽃피웠던 곳이다.
특히 통일신라시대에는 한국 최초의 고하도 시유도기 생산지로 한국 도기문화의 중심지였으며 도선국사 등 고승대덕들을 배출해 많은 불교문화유산을 남겼다. 조선시대에는 마을의 자치규약인 대동계를 창설해 전통적인 유교사상이 정착된 곳이기도 하다.
영암도기박물관은 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이 바로 이곳 구림마을에서 1986년과 1996년 1,2차에 걸쳐 도기가마터를 발굴함으로써 그 역사성이 새롭게 밝혀진 것이 건립의 계기가 된다.
영암군은 폐교가 된 구림중학교를 매입해 역사교육의 현장으로 보존하면서 한국도기의 역사성과 예술성을 개발, 전승, 연구, 교육하는 공간 조성에 나서 1999년 10월 '도기문화센터'를 개관했으며, 지난 2008년 4월에 건물을 신축, 개관해 지금에 이른다.
출토된 구림도기 및 기증품들을 상설전시해 영암 도자문화의 현재와 미래를 엿볼 수 있다. 특히 방문객의 오감 만족 체험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영암 도기문화의 가치를 느끼고 체험하는 창조적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왕인문화축제와 왕인국화축제에 맞춰 진행하는 특별기획전은 영암을 찾는 관광객과 지역민의 볼거리를 제공함은 물론 문화향유의 기회를 누릴 수 있게 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9년에는 개관 10년만에 국내 유일의 도기전문 공립박물관(1종 도기 전문 박물관, 전남-제10호)으로 등록됐다.
/ 사진제공 = 영암군청 강평기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