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문화재 옹기장, 그들의 옹기이야기'展 도기박물관, 오는 29일부터 내년 2월까지 전라도 옹기전 개최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
2021년 10월 29일(금) 13:34 |
이현배 키다리옹기(손내옹기) |
전시에 참여하는 전라도 옹기 무형문화재 옹기장과 전수자는 정윤석 국가무형문화재 제96호 옹기장과 이수자인 정영균, 이정인, 전수자인 정태오와 정주희 작가, 이학수 전남도 무형문화재 제37호 옹기장, 이화영 국가무형문화재 옹기장 전수자, 안시성 전북도
무형문화재 제53호 옹기장과 문가령 작가, 전수자인 안현수 작가, 이현배 전북도 무형문화재 제57호 옹기장과 최은정 작가, 전수자인 이물, 이솔 작가 등이 참여한다.
옹기는 오랫동안 이어져 온 전통도기의 제작기술이 집약된 그릇으로, 식생활은 물론 주거공간 및 일상의 다양한 영역에서 폭넓게 활용되어왔다. 이런 옹기의 제작에서 잿물을 활용한 시유기술과 대형의 항아리를 제작하는 기술은 옹기제작의 핵심기술이다.
특히 영암은 통일신라시대에 만들어진 국내 최초의 고화도 시유기술의 출발을 알리는 영암도기와 마한의 대형옹관 등 옹기의 제작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우수한 도기문화를 형성해왔다.
또 전라도 옹기의 독창적인 쳇바퀴 타렴성형은 대형 항아리를 효율적인 성형방법으로, 크고 풍성한 곡선에 의한 조형의 아름다움을 갖는 우수한 생활문화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전시는 전라도 옹기의 전통을 계승하는 무형문화재 옹기장을 중심으로 전통기술을 이어가고 있는 전수자의 작품을 함께 감상하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기박물관에 따르면 무형문화재 옹기장의 전통계승은 옹기 제작의 특성상 옹기장 혼자만의 힘으로 이뤄지기 어려운 구조다. 옹기장의 전통계승은 기술을 전수하는 전수자와 공방 구성원들의 협력을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전통기술의 계승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 또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해 옹기의 설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무형문화재 옹기장들은 달라진 제작환경에 적응하면서 지속적인 옹기전통 계승을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도기박물관 관계자는 "환경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전통옹기를 계승하려는 옹기장들의 노력은 이어지고 있다"면서, "문화의 관점에서 전통옹기를 제작하는 생산환경의 모습은 조금씩 달라지고 있지만, 옹기를 제작하는 장인들의 정신은 그대로 이어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도기박물관은 국내 최초의 고화도 시유도기를 계승하는 영암도기 할인판매 행사를 10월 29일부터 11월 14일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전라도 옹기전은 내년 2월 말까지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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