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고대해상왕국 마한문화행사'를 보며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
2021년 11월 05일(금) 13:44 |
잘 알려져 있듯이 올해는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에 마한문화권이 포함, 지난 6월부터 시행됨에 따라 마한역사문화를 복원할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이번 행사 개막식을 전남, 광주, 전북 등 3개 시·도가 1천500년 동안 잠든 마한의 깊은 잠을 깨우는 자리이자 과거를 통해 미래를 열 광역협력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하면서, 마한역사문화권 복원 및 세계화 사업을 국정과제에 포함시켜 마한문화유산을 호남권의 신성장동력으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한 배경이기도 하다. 이처럼 마한역사문화 개발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전남도내에서만 무려 14개 시·군이 마한역사문화권 개발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영암군과 나주시 외에도 함평군이 예덕리 마한 고분에 대해 국가사적 지정 추진에 나서고 있다. 해남군도 국내 최대 규모 장고형 고분으로 알려진 방산리 장고봉 고분 발굴조사를 완료하고 최근 대규모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등 적극 뛰어들었다.
따라서 영암군이 내년 행사 유치를 위해 적극 나선 건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마한문화 홍보부스를 설치하고 내년 행사를 영암서 개최해야 하는 당위성을 적극 홍보하면서 감말랭이, 달마지쌀 등 농·특산품을 기념품으로 제공했다. 또 영암 자전거 동호회 회원들은 마한 후예들의 ‘영산강길 자전거 대행진’ 행렬단에 참여했고, 마한기무예단 공연, 드론을 활용한 '2022 영암으로!'를 적극 홍보하기도 했다. 반면 '남해신사 추계제례'와 '2021 마한축제 발전방안 국제학술세미나' 등 일부 행사에 취지와는 어울리지 않은 기획 의도나 내용이 담긴 것은 아쉽다. 특정인사가 개입하는 것은 좋으나 좌지우지 모양새면 조화가 깨지고 부자연스러워지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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