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 출신 시인이자 화가 삼정 정정례씨

여섯 번째 시화집(詩畵集) 「시래기 꽃피다」 발간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2021년 12월 03일(금) 14:33
삼호읍 출신의 시인이자 화가인 삼정 정정례(71)씨가 여섯 번째 시화집(詩畵集) 「시래기 꽃피다」(㈜푸른길 刊)를 발간했다.
2010년 시 '냉전'을 발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경계를 넘나들며 제3의 세계에 언어의 집을 지어 낸다"는 호평을 받으며 월간 유심 신인문학상을 받아 시단에 오른 정정례 시인은 첫 시집 「시간이 머무른 곳」에 이어 두 번째 시집 「숲」과 세 번째 시집 「덤불 설계도」 등을 통해 주로 연(緣)을 이야기했다. 또 시집 「한 그릇의 구름」, 「달은 온몸이 귀다」에 이어 이번 「시래기 꽃피다」에 이르기까지 연거푸 시화집을 펴내는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대전일보 신춘문예 당선, 천강문학상, 한올문학상, 호미문학상을 수상했고, 현재 사임당문학 시문회 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시인의 호를 딴 삼정문학관을 운영 중이다.
정정례 시인은 시화집 「시래기 꽃피다」의 발간사(시인의 말)를 통해 "환란은 어찌 계절도 모르는지 창밖 칸나 저리 찬란한데 코 막고 입 막고 사람이 사람을 피해 다니고 제 목숨 걱정에 하루가 갑니다 그 사이 꽃 지고 또 초록이 범람하고 초침이 눈금을 쓸고 가는 나날 목백일홍 흔들리는 바람이 그리움을 몰고 옵니다 그동안 편안하신지요 여기는 무사합니다 묵언의 안부만 오고 갑니다"라고 썼다.
한국시인협회 회장인 나태주 시인은 "정정례 시인의 시는 촘촘하다. 밤하늘에 가득한 별과 같다"면서, "정정례 시인의 작품은 의인법, 반의인법에 능숙하다. 그런 점에서 정정례 시인의 시들은 피아일체(彼我一體), 우아일체(宇我一體)의 동경이라 하겠다. 어쩌면 시인의 그림도 그러한 사상과 경지 어름에서 나오는 예술행위일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한편 정정례 시인은 2015년 대한민국 미술대전 유화 비구상 부문에서 '흔적으로부터의 드로잉'으로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그림으로도 수차례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가 '색채의 마술사'라는 한국화단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화가이기도 하다.
또 재경영암군향우회 부회장, 재경삼호읍향우회 회장 등을 역임했고 2009년 '자랑스러운 월출인의 상'을 수상한 바도 있다. 국세청 출신 임봉춘 세무사의 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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