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출마예정자에 듣는다 - 배용태 前 전남도 행정부지사

“중앙·지방행정 섭렵한 행정의 달인이자 지역발전 최적임자…군민에 희망 주는 新영암시대 열 것”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2021년 12월 31일(금) 13:17
▲30여 년간 중앙과 지방행정을 섭렵한 행정의 달인이자, 영암 발전에 대한 열정과 비전을 소유한 지역발전의 최적임자라 자부한다. 평소 깨끗하고 성실함은 물론 지역발전을 위한 열정은 강력한 트레이드마크다. 영암지역에 미래의 희망이라는 작은 불씨를 피워 대한민국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고장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나 자신과의 약속이다. 시종면 출신으로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후 제27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영암부군수, 광양부시장, 목포시장권한대행, 대통령 소속 분권지원단장, 행안부 자치경찰추진단장, 전남도 행정부지사 등을 역임했다. 30여년간 공직자의 정체성을 갖고 지방행정의 살림을 책임 있게 꾸려온 행정전문가다. 중앙과 지방행정을 두루 거친 행정전문가로서, 영암을 ‘발전의 땅, 행복의 땅’으로 만들어가겠다. 캐나다 벤쿠버의 UBC대학 지역개발대학원과 국립목포대학교 지역개발학과에서 지역개발론를 연구 강의한 이론가이기도 하다. 이런 경험이 영암을 새롭게 바꾸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중앙과 지방의 각급 행정기관에 근무하면서 지방분권·행정전문가로서 중앙권한의 지방이양, 지방행정의 발전에 많은 업적을 남겼다. 행정부지사 시절에는 2012년 여수 엑스포, 2013년 순천만정원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데 실무적 총괄 소임을 다했다. 공직자 출신으로는 드물게 5·18민주화 유공자이기도 하다. 1980년 대학생 신분으로 서울에서 5·18 책임자 처벌 시위에 참여해 구금당하는 등의 고초를 겪었다. 지난 30여년 동안 중앙과 지방을 오가며 행정을 두루 경험했고, 이재명 대선후보 영암 상임경선본부장을 맡아 활동한 바도 있다. 현재는 세한대학교 석좌교수로 재임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고문을 맡고 있다. 지역의 수장은 지역의 발전과 지역주민의 삶의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지역을 대표하는 리더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청렴이다. 아무리 정책이 훌륭해도 청렴함이 결여된다면 지역주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 지역의 작은 목소리까지 귀 기울여 주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해나가려는 열린 귀를 가진 소통의 리더십도 필요하다. 깨끗한 공직관과 풍부한 행정 경험은 지역발전을 위한 귀중한 자산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
- 민선 6,7기 영암군정을 평가한다면?
▲민선 6,7기를 한마디로 단순 평가하기는 대단히 어렵다. 모든 일에는 공과가 있기 때문이다. 지역발전을 평가하는 척도 또한 매우 다양하다. 인구 측면에서 보면 우리 영암이 상당히 어려운 처지인 것 같다. 전남도의 시·군 인구추계에 의하면 영암군 인구는 2015년 6만1천여명에서 2035년 5만2천여명으로 14.7%나 감소되어 영암군의 상주인구 감소율이 22개 시·군 가운데 최다일 것으로 예측돼 충격을 던져주었다. 상주인구가 감소할 도내 11개 시·군 중 영암군의 감소율이 타 시·군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높은 것이다. 영암군의 장래 상주인구가 이처럼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 것은 산업구조가 조선업에 편중되어 있어 인구유입에 이미 한계를 보인데다, 거주여건이 좋은 인근 남악신도시 나주혁신도시 등에 크게 뒤져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월출산 영산강 구림마을 등 천혜의 관광문화자원을 활용한 관광지개발과 택지개발이 미흡한 실정이고, 4차 산업화시대 산업변화의 트랜드에 맞추어 영암을 전남 서남권의 신산업지대의 거점으로 만들어가야할 숙제를 안고 있다
- 군청소재지인 영암읍의 인구감소와 상권위축 등 쇠퇴가 심각하다. 영암읍 활성화를 위해 어떤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 몇 년 전 전남도내 군 단위 소재지 인구수 비교 결과에 의하면 전남 군 단위 소재지 중에서 영암읍의 지역 내 인구 비중이 '꼴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분석은 영암읍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대안 마련을 더 늦출 경우 군청소재지로서의 역할조차도 불가능한 지역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보여주는 것이다. 영암읍 활성화는 영암읍만의 문제가 아니라 영암군 전체의 균형발전을 선도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과제라 생각한다. 영암읍이 군민 생활의 중심지로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주거 편익 문화시설이 확충되어야 하고, 더불어 명산 호남의 소금강 월출산과 주변권의 대대적 개발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 氣찬랜드의 경우 사계절 체류형 종합관광지로 만들기 위한 투자유치를 서둘러야 한다. 지역발전은 경쟁력 있는 작은 아이디어가 중요하다. 민선자치시대가 출범한 지 벌써 26년이 흘렀다. 지역의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는 자치단체 역할과 기능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 지역이 보유한 비교우위자원을 잘 활용하면 예산 많이 들이지 않고 성공적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우리 영암도 남이 흉내 낼 수 없는 우리만의 것으로 승부를 걸어보아야 한다.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
- 영암군의 최대 자산인 월출산 국립공원을 활용한 정책비전이나 개발구상이 있다면?
▲영암의 자랑거리는 많지만 그 중에서 가장 특별한 자랑거리는 두 말 할 것도 없이 월출산이다. 높이 809m. 소백산계에 속하는 해안산맥의 말단부에 높이 솟은 산체는 견고한 게르마늄 암석으로 구성되어 있다. 수목이 잘 자랄 수 없는 급경사의 지형을 이룬다. 기암괴석이 많아 남쪽의 소금강이라고도 불린다. 영암을 월출산을 활용한 스위스 체르마트형 산악관광도시로 키워야 한다. 코로나 사태 후 국내는 제주도가 때 아닌 호황을 맞았다. 스위스에서는 알프스 마테호른(4,478m)의 발아래 있는 체르마트로 여행자가 몰리고 있다. 전 세계 여행 트렌드가 ‘자연친화’, ‘야외활동’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증거다. 체르마트는 스위스에서도 가장 고전적인 고장으로 통한다. 스위스 사람은 그곳에 여행의 미래가 있다고 말한다. 체르마트는 해발 4천m급의 고봉이 겹겹이 진을 친 협곡 안쪽에 마을에 있다. 생태관광도시이기 전에, 세계적인 레포츠 성지다. 체르마트 인구가 6천명 정도 되는 작은 마을이다. 두어 시간이면 다 돌아볼 만큼 작지만, MTB 트레킹 코스가 주변으로 구석구석 뻗어 있다. 알프스가 내다보이는 노천 스파에서의 휴식도 참기 어렵다. 적어도 3일은 잡아야 한다. 월출산 천황사지구에는 인공암벽등반(스포츠클라이밍) 경기장이 건립되어 있다. 건강생활이 최대 화두로 떠오르는 요즈음 스포츠 클라이밍이 심산단련과 도전정신을 키우는 현대 스포츠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실내 인공암벽등반은 계절, 기후 등 외부 여건의 제한 없고 안전이 보장되어 전문 클라이머는 물론 일반 초보자들도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스포츠로 발전하고 있다. 각종 기암절벽이 즐비한 월출산은 자연암벽등반과 인공암벽등반이 상호보완 발전할 수 있는 암벽등반의 최적지라 할 수 있다. 외국인, 일반동호인, 전문산악인, 초·중·고생들을 위한 다양한 암벽체험교실 산악체험캠프를 활성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
- 군수가 된다면 추진하고자 하는 주요 공약사업은?
▲ 영암의 비교우위 경쟁자원을 활용한 특화산업의 육성이다. 우리 영암은 인구와 재정자립도, 산업구조 및 생산력 등에서 수도권과 전남 동부권에 비해 열악한 실정이지만, 타 지역에 비해 비교우위 경쟁자원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 호남의 소금강이라 일컫는 국립공원 월출산, 호남문화의 원류인 영산강, 도선, 왕인을 비롯한 역사적 인물, 세계적인 원삼국 시대 고분문화, 시유도기의 발생지, 양질의 게르마늄 황토에서 생산되는 고품질의 농수축산물, 그리고 국내 굴지의 조선산업과 F1경기장 등이 있다. 우리 지역에 특화된 산업단지와 관광문화스포츠산업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 타 지역에 비해 비교우위를 점하는 경쟁자원을 활용한 신성장 동력산업을 신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 그린바이오산업, 해양항공레저산업, 미래형 전기조선산업, 신재생에너지산업 등이다. 또한 지역 명품 농수축산물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만들어 가기 위해 생산, 가공, 유통에 있어서 혁신적인 변화도 이끌어내야 한다. 많은 경제전문가들은 향후 대내외적 경제환경이 어렵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장기적 경기침체가 우려되지만,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는 결코 희망의 끈을 놓쳐서는 안 된다. 미래는 꿈꾸는 자의 것으로, 꿈을 꾸지 않으면 이뤄지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 우리가 현실을 얼마나 지혜롭게 대처하는냐에 따라 지역의 미래가 좌우될 것이다. 미래 후손들을 위해 어렵더라도 우리의 꿈을 함께 만들어 나가야한다. 준비된 행정전문가가 영암의 미래를 바꾸어보겠다.
- 군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행정전문가인 내가 군민들과 함께 깨끗한 정치, 비전 있는 공약, 투명한 행정을 통해 영암의 미래를 바꾸고 주민의 삶에 희망을 주는 新 영암의 시대를 열겠다. 영암을 살리는 길은 우리 지역만이 가지고 있는 경쟁력 있는 비교우위의 자원을 특화 산업화해야 한다. 부지런하고 정의로운 지역민들과 함께 4차 산업 시대와 코로나 이후를 대비하는 새로운 지역발전의 좌표를 세워나가야 할 때다. 영암군 및 전남도, 중앙부처 등에서 30여 년간 공직생활을 하면서 지역일꾼으로서 열심히 일했다. 퇴임 후에는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영암 발전의 활로를 찾기 위해 부지런히 사람들을 만나고 영암 산하를 돌며 연구했다. 그 결과 지역의 잠재된 자원을 찾고 이를 적극 개발한다면 ‘우리 영암의 미래는 있다’는 내 젊은 시절의 직관적 확신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평생 공직자로서 공인의 길을 걸어오면서, ‘풍요의 땅, 미래의 땅, 의로운 땅’인 우리 영암에서 우리의 젊은 아들과 딸들이 더 큰 꿈과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미래를 열어주는 것은 우리 기성세대의 막중한 의무라고 생각했다. 어려운 지역여건을 극복하고 조금이라도 지역경제와 지역공동체에 활력을 불어넣을 방법은 무엇일까? 지역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은 어떤 것일까? 결론은 자명하다.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한 지역을 책임지고 있는 각 주체들이 타 지역과 다른 비교우위경쟁자원을 적극 발굴하고 독자적인 창의성과 열정적 노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아이템과 프로젝트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최소한 넘버원(number one)은 아니더라도 온리원(only one)을 지향하는 혁신형(innovator) 사업을 만들어 가야 새로운 발전의 길이 열린다. 후발주자의 이점을 최대로 활용하고 우리가 경쟁력있고 비교우위에 있는 분야을 중심으로 아이디어와 아이템을 발굴하고 주어진 예산과 자원을 효율적으로 쓰는 게임에 지혜와 노력을 경주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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