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2022년 02월 11일(금) 14:45
샛노란 꽃이 피면
연인들의 밀어를
속삭이는 돌담길이
고즈넉하다

골목길 밭두렁
산기슭 골짜기
눈길 닿는 곳마다
주렁주렁 루비 닮아
강렬하면서도 애잔하다

빨강 보석이 우수수
우박이 되어 떨어지면
달콤할 것 같은데
시고 떫어…

늦가을 산수유
찬란한 햇빛 받아
빨강색 전구되어
성탄 트리가 된다


강종림
영암문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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