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신 님의 뜻 살려야
박 주 관 www.yanews.net
2009년 05월 29일(금) 12:43
시인·언론인
왕인아카데미 논술강사

노무현전대통령은 다른 정치인과는 달리 한 시대를 앞장서 개척한 대표자였다. 바보 노무현’이라고 불려도 미소를 지었던 무던한 사나이였다. 그의 순박성과 우직함이 그를 빈농의 자식에서 대통령직에 까지 오르게 했다.
민주화와 인권, 평등, 남북 화해공존 등 그가 이뤄낸 성과는 큰 역사적인 발자취를 남겼다.
그의 퇴임 후 행보는 우릴 놀라게 하고도 남음이 있었다. 고향 마을에서 농촌의 희망을 찾겠다는 꿈이었다.
노 전 대통령의 퇴임 후 일상은 언론을 통해 우리에게 잘 알려져 왔다.
특히 소박한 촌노의 모습이 기억에 남을것이다. 그러나 그의 꿈은 정치적 보복에 의해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다.
우리민족은 냄비근성이 심해서 먼저 흥분하고 먼저 사그러져 버리는 못된 성깔이 있다.
특히 검찰이 흘린 정황으로 국민간에 증오와 분노, 가벼움과 경박함으로 보이지 않게 싸우게 만들었다. 이런 작전이 대통령을 죽음에까지 이르게 했던것이다.
이제라도 전 대통령의 불행한 죽음을 헛되게 해서는 안 된다. 그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절대 안된다.
노 전 대통령의 국민장은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추모의 정을 표시하고 용서와 화합, 관용을 지향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 그가 남긴 미완의 장은 현정부가 성실히 계승발전 시켜야 한다.
그간의 역대 대통령에 대한 행적들이 바로 제왕적대통령제에 의해 야기돼 왔다고 지적돼왔다.
이러한 논란은 이번사건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거론, 정계구조개편과 더불어 개헌문제까지를 다루어야 할것이다.
특히 대통령의 친인척 비리와 부패를 근본적으로 근절할 방법을 강구해야 할것이다.
대통령이 임명할수 있는 자리가 2천여개, 청와대의 입김이면 2만개의 자리까지 독점 할수 있다는 현실적인 불균형을 바로 잡아야 할것이다.
절대적 권한이 부여된 대통령제의 보완 등 근본적인 제도 개선이 차제에 꼭 이뤄져야 한다. 지금은 국가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남북문제까지 난마로 얽혀 매우 불안한 실정이다.
특히 서민생활이 크게 위협 받고있는 상황에서 여야정치인들은 당략을 떠나 국가적인 난제를 머릴 맞대고 풀어야 한다.
가신님의 영전에 필자가 쓴 조시를 한편 덧붙인다.
‘희망을 남겨 주신 당신
사랑으로 보내드립니다’

-노무현 전대통령님 영전에

님이시여 ,초록이 넘치는 그날도 새들은 자유롭게 날았습니다.
당신의 영혼은 늘 맑은 그대로 하루의 시작에 당도했었습니다.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면서 한끼의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원망이란 단어조차 잊어 버리고 갈길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사랑합니다.누구의 이름으로든 진정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혈육의 아픔을 딛고 당신이 사랑하던 가족을 어찌잊고
가실수 있더란 말입니까.당신이 남긴 용기는 우리에게 희망입니다.
지역의 갈등을 풀기위한 당신의 바보같은 진정스러움이
남북의 세월을 어루만지던 그 올곧은 민족사랑이
자기배만 부르던 정적들앞에 이제는 해결책을 찾도록
떠남의 미학을 통해 숙제로 남겼으니
우리 모두 가신님의 뜻을 받들어 나아가렵니다.
그 머나먼 나라에서 편히 쉬면서 우릴 지켜주십시오.
당신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진정 사모합니다.
이세상 끝날까지 당신의 눈물 길이 간직하렵니다.

박 주 관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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