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청 내 코로나19 폭발적 확산세에 '속수무책'

실·과·소별 공직자 3∼5명 무더기 확진 불구 재택근무 등 매뉴얼 실종

"감염되면 일주일 쉬자"분위기 팽배 선거 임박 리더십도 실종 군민 우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2022년 03월 18일(금) 09:38
영암군민 10명 중 1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산될 만큼 폭발적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가장 안전해야할 군청 내 각 실·과·소별로도 3∼5명씩 무더기로 확진되고 있어 지역 내 확산세가 관리불능의 상태에 빠진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공직자들은 "감염되면 일주일 쉬자"는 분위기만 팽배해 있고, 추가확산 차단을 위한 조치는커녕 업무공백을 막기위한 대책이나 재택근무 등을 담은 매뉴얼조차도 없이 갈팡대는 모습이어서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여기에 지방선거가 임박하면서 리더십과 방역컨트롤타워가 무너진 상태이고, 이에 따른 공직기강도 느슨해지고 있어 군민들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군이 매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는 '코로나19 현황'에 의하면 3월 들어서 하루 150명에서 435명씩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는 인구가 많은 목포 등 시단위와 군청소재지인 무안 등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확진자이기도 하다.
이로 인해 누적확진자가 지난 16일 6천409명에 달했고, 이런 추세라면 내주 초 1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군민 10명 중 5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또 이같은 코로나19의 폭발적 확산세는 군청 실·과·소나 읍·면사무소도 예외가 아니라는 점에서 걱정을 더욱 키우고 있다.
실제로 군청 내에서는 전동평 군수와 비서실 직원 등이 집단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을 비롯해 각 실·과·소별로 3∼5명씩 확진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읍·면사무소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공직자들은 "날마다 확진자가 발생할 정도로 각 실·과·소 어디든 안전한 곳이 없는 것 같다. 방역지침이 너무 자주 바뀌고 있다고는 하나 확진자 발생에 따른 자체적인 행동요령조차 없다보니 '걸리면 일주일 쉬자'는 분위기"라면서, "업무공백을 막기 위한 재택근무나 확산차단을 위한 방역대책 등 군청 내 자체적인 대책이라도 세워야 하는데 군수부터 거의 매일 출타 중인 경우가 태반이고, 누구하나 책임있게 조직을 끌고가려는 이도 없다"고 말했다.
군민들은 이에 대해 "하루하루 재난문자 읽기가 겁날 정도로 영암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넘쳐나는 것 같다. 특히 가장 안전해야할 군청과 읍·면사무소까지 확진자 발생이 빈번하다면 군민들은 더이상 기댈 곳이 없는 것 아니냐"면서, "게다가 지방선거까지 임박해 염불보다 잿밥일 것이니 걱정이 크다"고 우려했다.
■ 재택치료 집중관리군 중심 개편
16일부터 60세 이상·면역저하자 로 조정
전남도는 증가하는 코로나19 확진자의 안정적 재택치료 관리 여력 확충을 위해 3월 16일부터 재택치료 집중관리군 기준을 60세 이상, 면역저하자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의 재택치료 운영 개선 방안에 따른 것이다. 집중관리군 대상을 기존 60세 이상, 50대 기저질환자, 면역저하자, 40대 먹는 치료제 처방받는 자에서 ▲60세 이상, ▲면역저하자로서 지자체가 집중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자로 변경한다.
면역저하자 범위는 현재 종양 또는 혈액암 치료 중인 자, 조혈모세포이식 후 2년 이내 또는 2년이 경과한 경우라도 면역학적 합병증이나 면역학적 치료 중인 자, B세포 면역요법 치료를 받은지 1년 이내인 자, 겸상구빈혈 또는 헤모글로빈증, 지중해빈혈증으로 치료 중인 자, 선천 면역결핍증으로 치료 중인 자다.
또 폐 이식 환자, 고형장기 이식 후 1년 이내인 자 또는 최근 급성 거부반응 등으로 면역요법 치료 중인 자, HIV 감염환자, 심각한 복합 면역결핍증 환자, 자가면역 또는 자가염증성 류마티스 환자, 비장절제 환자, 무비증 또는 비장 기능 장애자, 면역억제제 치료 중인 자를 포함한다.
이에 60세 이상 확진자의 경우 PCR검사, 전문가용 RAT 검사 등을 통해 양성 판정을 받으면 먹는 치료제(팍스로비드) 처방이 가능하고, 집중관리군으로 분류해 관리의료기관으로 우선 배정 후 역학조사 등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전남도 관계자는 "집중관리군을 한정해 관리하는 만큼 재택치료 관리가 더욱 안정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장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살펴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 코로나 대응 일반의료체계 전환
전남도는 정부 방침에 따라 3월 14일부터 일반병실에서 코로나 환자 진료를 허용하고, 응급·특수환자 이송체계를 개선하는 등 일반 의료체계 전환을 통해 코로나 진료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개선한 의료기관 감염예방 관리지침에 따라 음압·격리실이 아닌 일반병실 등에서도 감염관리 장비를 갖추고 소독·환기 등 조건을 충족하면 코로나 환자 진료가 가능하다. 입원 시에도 음압격리실 또는 일반병실 배정이 가능하다.
외래진료는 진료 구역 또는 시간을 구분하면 되고, 일반수술실에서 수술·분만도 가능하다.
확진 산모는 원래 다니던 병원에서 분만이 가능하며, 분만 시 일반 1인 분만실 또는 감염관리 요건 충족 시 일반분만실 사용이 가능하다.
투석환자는 음압격리실 또는 일반 격리 투석실에서 투석이 가능하다. 무증상, 경증 환자는 음압 시설이 없더라도 기존에 다니던 투석 의료기관에서 투석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의료진은 KF94 마스크, 가운, 장갑, 안면보호구까지 4종 개인보호구만 착용하도록 대폭 간소화했다.
전남도는 또 코로나 응급·특수환자를 신속하게 이송하도록 이송체계를 단순화해 이송역량을 강화한다.
야간 응급환자는 목포·강진·순천의료원이나 응급의료센터로 이송하고, 확진 전 유증상자는 응급 시 지역 응급의료기관으로 신속하게 이송하도록 119구급대와 정보 공유체계를 구축했다.
또 소아·임신부·투석환자 등 특별관리군의 경우 단순화한 이송체계에 따라 응급 시 특화의료기관으로 즉시 이송한다.
소아 환자는 지정 소아 특화 거점전담병원에서 전화상담·처방부터 외래 대면진료, 입원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하다.
전남도 관계자는 "일반 의료체계 전환으로 들어서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변경된 체계에 따라 보다 신속하게 응급환자와 특별관리군의 치료가 이뤄지도록 모니터링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 재택치료 의료기관 19개소 지정
군 보건소는 코로나19 재택치료 의료기관으로 모두 19개소의 병의원을 지정,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호흡기 전담 클리닉은 보건소와 영암한국병원, 삼호제일병원 등 3곳이다. 이곳에서는 호흡기 질환 치료, 코로나19 재택치료자 비대면 진료 및 먹는 치료제(팍스로비드) 처방, 신속항원검사와 PCR검사 등을 맡고 있다.
또 ▲호흡기 진료 지정의료기관은 삼성의원, 서울정형외과의원, 신세계신경외과의원, 참사랑의원, 대불제일의원, 삼호연세의원, 한마음가정의원, 금정연세의원, 시종김의원, 독천의원, 독천중앙의원, 독천한국의원 등 12곳이다. 이들 의료기관은 호흡기 질환 진료와 코로나19 재택치료자 비대면 진료, 신속항원검사가 가능하다.
▲코로나19 진료 동네 병·의원은 영암내과의원, 삼호의원, 한국의원, 시종중앙의원 등 4곳이다. 이 곳에서는 호흡기 질환 진료와 코로나19 재택치료자 비대면 진료를 하고 있다.
한편 전남도는 3월 14일부터 한 달간 응급용 선별검사와 동네 병·의원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 양성을 확진으로 간주함에 따라 호흡기전담클리닉과 호흡기진료 지정 의료기관을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전남도 누리집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 21일부터 청소년 백신 3차 접종
전남도는 청소년 고위험군 중증 및 사망 예방을 위해 12세부터 17세 대상 백신 3차 접종을 오는 3월 21일부터 추진하기로 하고, 예약 접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5~11세는 24일부터 1차 접종 예약에 들어간다. 접종 대상은 기초접종 완료 이후 3개월이 지난 청소년 중 중증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이다.
접종 권고 고위험군 범위는 만성폐질환, 만성심장질환, 만성간질환, 만성신질환, 신경-근육질환, 당뇨·비만·면역저하자(면역억제제 복용자), 만성질환으로 사회복지시설 등 집단시설에서 치료, 요양, 수용 중인 청소년이다.
그외 일반 청소년은 자율 접종을 추진하고, 기초접종 완료 후 코로나19 확진된 청소년은 권고하지 않는다.
접종은 온라인예약 후 보호자 동반 또는 동의서 확인 후 개별 접종을 하면 된다.
전남도는 또 5~11세 소아 대상으로 오는 24일부터 예약을 받아 31일부터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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