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영암군의원 출마예정자에 듣는다 - 김형두 전 영암군재향군인회장 "지역주민들과 함께하고 함께 나누는 행복한 영암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 |
2022년 03월 18일(금) 09:43 |
▲영암읍 남풍리에서 태어나고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영암에서 마쳤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세한대(대불대) 관광경영학과를 졸업하였습니다. 20대 초반에 미국으로 건너가 필라델피아에서 생선 가게를 운영하며 이민자 생활을 하였고, 오랜 타국생활에 지쳐 다시 고향의 품으로 돌아와 전남일보 기자와 월출광고를 운영하며 지역사회 발전에 조그맣지만 열성적으로 이바지 해왔다고 자부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일은 영암군청년회장으로 선출되었을 때입니다. 역대 최연소 영암군청년회장에 당선되어 취임식을 하려고 하면서 보다 실용적이고 주민들에게 이익이 되는 방안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취임식 화환 대신에 쌀을 기증하도록 하여 전국 최초로 취임식 축하 쌀을 불우한 지역 주민들에게 전달하는 획기적인 일을 하였습니다. 이런 미담이 알려지자 전국적으로 번져 취임식 쌀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백혈병 환우돕기를 주도하여 수백만원을 모금, 시종면의 한 주민이 치료를 받도록 해준 일도 있습니다.
40대 초반에 영암군재향군인회장을 역임하면서, 비록 전국 최연소 지역 향군회장이었지만 누구보다도 지역을 대표하고 지역의 베테랑들의 숙원사업을 하나씩 하나씩 이루어가는 보람도 경험하였습니다. 참전유공자 지원 조례 및 재향군인 예우에 대한 조례안 통과로 400여명의 참전유공자들이 매월 수당을 받는데 기여했으며, 2006년에는 6·25 참전유공자와 유가족들의 오랜 숙원인 6·25 참전 기념비를 신북면 장산리 도로 공원부지에 건립하기도 하였습니다. 취임하면서부터 시작한 사랑의 쌀 모으기 행사는 20㎏ 500여가마를 모아 불우이웃들에게 직접 전달했습니다. 이러한 고향 사랑 공적 덕분에 2010년에는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하였습니다. 구례 운조루 ‘타인능해’ 쌀통을 본받아 ‘사랑의 좀도리 쌀통’을 11개 읍·면사무소에 설치하여 지역사회 나눔을 자연스럽게 실천하려고 하였습니다.
교동리 이장을 역임하면서 낭산로를 개통하고 교동리 소하천을 정비하고 ‘아름다운 소하천’으로 지정받게 하여 3차 정비 사업까지 완료하였습니다.
영암읍지역발전위원회 참여하여 영암읍 주민들과 함께하여 영암읍을 발전시켜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 지방선거에 임하는 출사표를 들려 달라.
▲정치를 한다며 남 앞에 나서는 일은 정말로 어렵고 망설여지는 일입니다. 과연 나는 지역주민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실망시켜드리지 않을 자신과 자격이 있는지를 먼저 제 자신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역시 스스로 확신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를 속 깊이 알고 있는 주위의 격려에 힘입어 언감생심 지역민 여러분들 앞에 출사표를 던지고 무거운 짐을 여러분들과 함께 남부여대하여 지고 나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우려하고 염려하는 영암의 당면한 문제는 지역 인구 감소와 활력이 떨어져 가고 있는 고향의 모습일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보면 그리 효과적인 정책들이 실행되고 있지는 않아 보입니다. 출산율 향상을 위해 출산보조금을 주는 것 말고는 딱히 뾰족한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앞 다투어 출산보조금을 올린다손 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지역사회 인구증가에 크게 도움이 되지도 않고 있습니다.
이런 기본적인 문제들부터 지역주민들과 함께 고민하고 논의하여 하나씩 해결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주민들의 집단지성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하고 내가 함께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신념이 있어야 합니다. 이제는 정치인이 나서서 지역문제를 해결하는 시대가 아닙니다. 지역문제에 대해서 지역민들이 먼저 제기하고 능동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조성하고 지원하는 일이 바로 정치인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지역을 위한 사업들이 일회성, 선심성 사업으로 끝나버리고 지속적이지 못했던 것은 바로 지역의 일에 지역주민들이 소외되어 있어서 그런 것입니다. 지역의 모든 일에 지역민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주인이 되도록 옆에서 지원하는 일이 바로 저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의 사고방식이나 방법론만 가지고서는 시대에 뒤떨어져서 지금의 문제에 대처할 수는 없습니다. 항상 배우는 자세를 가지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요즘 새롭게 등장하는 지역개발 방법론이나 주민참여 방법 등을 배우고 적용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모든 일에 주민들을 중심에 놓고 진행할 것입니다. 정치인은 지역 일에 퍼실러테이터(Facilitator), 즉 촉진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지역주민들이 지역에 대한 애착도가 증가하고 자긍심도 높아져서 지역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어 나가게 될 것입니다.
- 앞으로 예정된 당내 경선과 선거에서 다른 후보자들과 대비되는 자신만의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가장 큰 저만의 경쟁력은 젊음입니다. 젊은 육체와 젊은 생각이 바로 저만의 경쟁력이라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조금은 평범해 보여도 제가 육체적으로 젊다는 것과 어린 시절 오랫동안 미국 생활에서 겪은 민주적인 생활과 합리적 제도에 대한 인식이 제가 가진 가장 큰 자산입니다. 미국의 선진적인 삶과 제도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또 어떤 사람들은 여기에 탐탁지 않은 시선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지금의 우리 사회에 의미 있게 보이는 부분입니다.
다음은 젊음과 해외생활 경험이 주는 열린 생각입니다. 제가 10여년 전에 지역쿠폰을 발행하여 지역경제를 살리는 방안을 제시한 적이 있었는데 이것은 제가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했던 경험이 바탕이 되었던 것입니다. 요즘에 와서는 지역쿠폰이 구체적으로 지역화폐니 지역상품권이니, 또 어르신들 목욕권이니 하며 보편화 되었지만 저는 이미 10년 전에 이런 선진적이고 실용적인 제도가 우리 지역사회에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했던 적이 있습니다. 물론 그 당시에 저의 그런 제안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것으로 간주되어 폐기되어 버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영암의 발전을 위해 현실성 있는 지역개발을 이끌어 낼 프레임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새로운 프레임은 새로운 시각에서 나옵니다. 영암 정치의 신진 세력이 연합하여 진영을 떠나 다 같이 협력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할 것입니다.
영암군행정을 통합적인 시각에서 바라보고 의사결정을 할 것입니다. 비록 제가 영암군 동부지역을 대표하는 의원이 된다고 하지만 다른 지역의 상황도 살펴가면서 영암군 전체를 보며 의사결정을 할 것입니다.
- 당선되면 추진하고자 하는 공약사업은 무엇인가?
▲가장 중요하고 역점적으로 4년 임기 내내 실행할 부분은 바로 모든 지역의 문제를 주민들과 함께 의논하여 해결책을 찾아내는 일입니다. 그래서 요즘 지역개발 영역에서 ‘핫’하게 사용되고 있는 지역조직 활성화와 ‘리빙 랩’(Living Lab) 방식을 우리 지역에도 도입하여 지역 주민들이 스스로 문제점을 찾아 스스로 해결책을 제시하는 방식을 어렵더라도 반드시 해내겠습니다. 그래야 우리 지역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영암군민이 스스로 지역에 대한 자긍심과 애착심을 가질 수 있는 물리적인 시설을 갖추도록 할 것입니다. 군청 앞에서 영암읍사무소 옆을 관통하는 ‘주작대로’를 건설하여 영암군의 상징적인 광장을 만들겠습니다. 수년 전에 덕진에서 영암읍으로 들어오는 진입로가 옹색하여 영암의 이미지를 떨어뜨린다는 민원이 제기되어 진입로를 넓히고 나무를 심어 이미지를 개선했던 일을 떠올려 보면 군청 앞 길을 넓고 시원하게 뚫어 군의 이미지를 개선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또한 광장을 만들어 광장문화도 새롭게 만들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전국에서 수도권지역이 아닌 자치단체는 모두 인구 감소라는 현실적인 문제에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자체마다 경쟁적으로 출산장려금 등을 지급하면서 인구 유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효과는 미미합니다. 그래서 실질적인 인구 유지 및 증가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중에 하나가 미혼모 시설을 만들고 미혼모들에게 안심하고 양육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 영아원이나 고아원을 확충하여 시설아이들에게 고향 찾아 주기 프로젝트를 해보는 것입니다. 그러면 학령기 아동들의 숫자가 많아져 지역의 학교들도 유지가 될 것입니다.
고대로부터 영암은 상대포나 덕진포 등이 해외 문물이 교환되는 창구역할을 했었고 그러는 과정에서 다양성을 포용하는 전통이 있습니다. 지금 현재도 삼호지역은 공단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 많이 거주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영암이 다문화에 우호적인 제도와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할 것이므로 이러한 계획들을 세밀하게 검토하여 문제를 최소화하는 노력도 병행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지역의 문화자원을 내실 있게 상품화하는 일에 힘을 쏟겠습니다. 요즘 유행하고 있고 메타버스와 연계하여 영암의 문화자원을 가상공간에서 모두가 경험해보게 하고, 또 긍정적인 경험이 실제적인 방문으로 연결되어 관광산업이 흥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군민들에게 하실 말씀이 있다면 해 달라.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지역의 문제는 지역주민들이 스스로 인식하고 해결책을 찾는 것이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정치인들은 지역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의사를 가진 주민들을 지원하고 격려하는 역할을 하면 됩니다. 우리나라는 이미 훌륭한 지역개발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70년대의 새마을운동은 국가 주도형으로 진행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발전에 대한 주민들의 태도변화를 긍정적으로 이끌어 냈던 소중한 자산입니다.
이제 21세기형 새마을운동을 다시 전개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제는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갈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에 대한 문제의식을 중앙정부의 각종 공모사업과 연계하여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합니다. 중앙정부의 지역에 대한 예산배정 트렌드가 변하였음을 인식해야 합니다. 오래전부터 중앙정부는 지역민들이 스스로 지역의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방안을 강구하고 실행하는 방향으로 지역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을 설정하였습니다. 지역주민들이 국가보조금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지역문제도 해결하고 지역 예산도 확보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누려야 합니다.
공무원에 대한 합리적인 태도를 가졌으면 합니다. 민원을 제기 할 때에는 점잖은 방식으로 요구사항을 전달하도록 해야 합니다. 합리적으로 문제가 해결되도록 서로의 입장을 존중하면서 대화하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공무원이 20년 이상 쌓아온 경험은 현장에서 박사급 못지않은 능력을 발휘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공무원들의 능력을 불필요한 감정싸움으로 사장시킬 이유는 없습니다. 현실적으로 아무리 지역주민들이 자치능력을 발휘한다고 하더라도 행정의 도움이 없이는 지역 살림을 해나가는 일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안타깝게도 아직도 공무원에 대한 이미지를 과거 독재정권 하의 권위주의 속에 가두어 두려는 주민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공무원들이 민원처리를 골치 아프게 여기는 것입니다. 모두가 열린 마음을 가지고 함께하고 협력하여 상생하는 영암을 만들어 가야 할 것입니다.
영암은 선사시대, 고대로부터 해양세력과 대륙세력이 만나는 특이한 한반도의 모퉁이 지역이었습니다. 영산 지중해를 안고서 가까이는 일본과 중국 심지어는 동남아나 아랍의 상인들이 이 지역까지 배를 타고와 무역을 하였던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지역은 고대에는 선진문물을 받아들이고 이를 잘 소화하여 지역에 맞는 문화유산을 이루었습니다. 바로 외부의 문화를 배척하지 않고 포용하여 수용하는 문화유산을 소중하게 오늘날까지도 간직하고 있는 것입니다. 영암읍에 자영업을 하며 살고 있는 많은 외지 출신들이 있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해 줍니다. 이런 훌륭한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살맛나는 영암을 함께 만들어 나갑시다.
☞김형두는?
본관 김해, 영암출생(1965년)
2010년 대통령표창 수상(지역사회봉사 공로)
영암초교, 영암중, 구림고, 세한대학교 졸업
영암군청년회장(전)
가락김해김씨 영암군청년회장(전)
영암군재향군인회장(전)
민주평통자문회의 자문위원(전)
영암농협 이사(전)
영암군문화재단 이사(현)
영암군체육회 싸이클협회장(현)
가락 전라남도종친회 이사(현)
더불어민주당 전남서부 언론진흥특위 위원장(현)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