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지역 확진자 다시 증가세

3월 24일 현재 누적확진자 8천838명 군민 20% 감염 육박

오는 4월3일까지 사회적거리두기 사적모임 8인까지 완화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2022년 03월 25일(금) 11:11
지난 주말과 휴일 잠시 꺾이는 듯했던 영암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3월 24일 현재 누적확진자는 모두 8천838명으로, 이대로 가면 내주 초 1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우려된다. 군민 5명 중 1명이 감염되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전국적으로는 이미 지난 23일까지 누적확진자가 1천42만8천여명으로 전 국민의 20%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상황이다.
영암지역 코로나19 확진자 발생현황에 따르면 지난 18일 235명, 19일 279명, 20일 293명, 21일 176명 등으로 200명 대로 뚝 떨어진 확진자는 22일 303명, 23일 428명 24일 361명 등으로 다시 폭증세로 돌아섰다.
이로 인해 24일 현재 누적확진자는 8천838명으로 영암지역 코로나19 감염비율이 전국적인 상황과 유사해져가고 있다.
또 확진환자 발생유형별로도 유증상 검사가 압도적으로 많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고, 확진자 접촉에 의한 감염도 지속되고 있다.
특히 확진환자의 폭발적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사회적거리두기 등의 조치는 완화되고 있어 개인위생수칙 준수와 함께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경우 대처요령 등에 대한 충분한 숙지가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보건소를 중심으로 군민들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홍보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 사회적거리두기 사적모임 8인까지 완화
전남도는 사적모임 제한 인원을 6인에서 8인으로 완화한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거리두기 조정안'을 3월 21일부터 4월 3일까지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 방침에 따른 것으로, 영업제한시간(밤 11시까지)과 행사·집회 등에 관한 규정은 현행대로 유지한다. 지난 1일부터 적용한 방역패스 잠정 중단 조치도 이어간다.
자세한 내용은 전남도 누리집(www.jeonna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부는 소상공인 등의 민생경제 어려움을 해소해야 한다는 의견에도 불구하고, 아직 오미크론 유행의 정점이 확인되지 않고, 확산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대폭 완화하기 어려우므로 불편을 일부 해소하는 차원에서 결정을 내렸다.
전남도는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에 이른 것으로 판단될 때 유관기관, 단체 등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본격적인 완화 방안을 정부와 논의할 방침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장기간에 걸친 코로나19와의 싸움을 꿋꿋하게 버티는 도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나와 가족 모두를 지키기 위해 실내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 실천에 계속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 재택치료자 응급조치요청은 시·군보건소
전남도는 코로나19 재택치료자가 급증함에 따라 자체 세부 응급 대응체계를 구축, 시·군 보건소나 119로 응급조치를 요청하면 신속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남지역 재택치료자는 3월 21일 현재 집중관리군 1만503명(17.5%), 일반관리군 4만9천480명(82.5%)으로 총 5만9천983명이다.
전남도는 최근 재택치료 중 응급상황 발생이 늘어남에 따라 자체적으로 시·군, 전남소방본부와 대책회의를 열어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시·군 재택치료센터, 소방본부, 의료기관과 유관기관 응급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감염병전담병원 병상 가동률과 실시간 응급실 병상 상황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한다.
특히 1인 이상 야간 근무를 하는 등 비상 대응 핫라인을 갖춰 24시간 응급상황에 대응한다.
재택치료자가 확진 시 휴대폰으로 문자 알림을 받은 시·군 보건소 전화나 119로 응급조치를 요청하면 보건소에서 건강 상태 확인 후 응급진료 안내 및 의료기관 입원 절차를 진행한다.
전남도 관계자는 "재택치료 시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시·군 보건소로 연락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며 "재택치료자의 안전을 위해 응급상황 의료협의체를 구축한 만큼 유관기관 간 핫라인을 통해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 소아 확진자 관리 강화
전남도는 최근 소아 재택치료 환자의 증가에 따라 대면·입원 치료 인프라를 확충하고, 응급 이송체계를 단순화하는 등 소아 확진자 관리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0세~11세 이하 소아 확진자는 총 3만812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전남도는 소아 환자의 대면·입원 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최근 코로나19 소아특화 거점전담병원 7개소를 지정하고, 순차적으로 운영에 들어갔다.
소아특화 거점전담병원은 6개월 이상 11세 이하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대면 진료부터 입원 치료까지 통합진료를 한다.
이 병원은 외래진료센터 등 독립된 공간을 마련, 일반 소아환자와 공간 및 동선 분리해 모두 안전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다.
현재까지 도내 소화특화 거점전담병원의 병상 배정 건수는 총 102건이다.
전남도는 소아특화 거점전담병원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해당 병원 정보를 전남소방본부, 도내 시군 및 보건소 등과 공유하는 등 신속한 병상 배정을 유도하고 있다.
이밖에 전남도는 소아 응급환자가 신속히 치료받을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했다. 소아 응급환자 발생 시 119구급대와 소아특화 의료기관을 연계해 즉시 이송할 수 있도록 체계를 단순화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소아 환자의 경우 비대면 진료부터 대면 진료, 입원까지 통합관리하는 등 대책을 강화했다"며 "소아 응급환자의 후송체계도 철저히 구축해 의료공백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저질환 확진자 일반병실 우선 진료
전남도는 확진자의 일반의료체계 내 진료 안정화를 위해 기저질환이 있는 확진자도 일반병실에서 우선 진료하도록 입원진료체계를 조정해 추진하고 있다.
이는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코로나19 증상은 가볍지만 기저질환 치료를 위한 입원 수요가 늘고 있어 병실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조치다.
다른 질환으로 입원 중인 환자가 확진되는 경우 중증이어서 음압병실 치료가 필요하면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이송하지만, 무증상이거나 경증이면 원래 다니던 병원의 일반병실에서 계속해서 치료를 받도록 한 것이다.
전남도는 이처럼 무증상·경증 환자의 일방병실 진료를 독려하기 위해 일반병실 입원을 통해 확진자의 기저질환을 치료할 경우, 해당 병원에 건강보험 정책상 인센티브를 오는 3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지원한다. 인센티브는 확진환자의 검체 채취일로부터 격리 해제 시까지 최대 7일간 적용한다.
지난 3월 16일부터 인센티브제를 시행한 결과 22일 현재 광양·장성·무안·고흥의 일반병원급에서 신규 확진자 57명(1인실15, 다인실42)이 코로나19 감염관리 및 기저질환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일반병원급에서 확진자 입원 치료를 진행하는 것은 오미크론 확진자의 일반의료체계 내 진료를 안정화하고, 환자 관리를 효율적으로 하려는 조치"라며 "현장 애로사항을 점검해 더 나은 방향으로 병실을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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