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후보자에 듣는다 - 영암군의원 나선거구(삼호읍) 출마 장문규 정의당 전남도당 노동위원장 "일하는 영암군의원, 일상과 생활 속 항상 주민 곁을 지키는 든든한 영암군의원 될 것"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
2022년 04월 15일(금) 10:44 |
▲ 저는 대불공단에서 비정규직 노동조합의 위원장으로, 노동상담소 소장으로 일 해왔습니다. 그동안 제가 걸어온 길은 생존의 벼랑에 서 있는 사람들과 함께 인간답게 살 권리를 위해 싸우는 것이었습니다. 억울한 사정으로 찾아오는 분들 대부분은 아마 그런 일이 없었다면 노동조합은 평생 알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임금체불이나 부당해고, 산업재해 등 불행이 닥쳐온 후에야 새삼 일하는 사람들이 마주한 고단한 처지를 깨닫게 됩니다.
딱한 사정이 있는 노동자라 하여 모두 선한 사람은 아닙니다. 때로는 못된 사업주들의 꼬임에 넘어가 명의를 빌려주다 낭패를 보기도 하고, 다른 노동자를 방패로 세우고 제 이익만 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함께 지키고자 했던 것은 선한 노동자가 아니라 일해야 생존하는 보통 사람들입니다. 나약하고 시시해 보이지만 세상의 근본인 일하는 사람들이 당당한 세상을 꿈꾸며 작은 힘 보태며 살아왔습니다.
- 지방선거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를 텐데, 출마의 변을 들려 달라.
▲ 현대삼호중공업의 하청업체에서 20년 동안 청소 용접 일을 하다 모든 관절이 무너진 상태로 퇴사한 우리 이웃, 아주머니가 한 분 계십니다. 병원에 있어야 할 몸으로 고된 노동을 감당했지만, 정작 회사에 다닐 때는 회사의 눈치가 보여 산재 신청은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퇴사 후에야 저를 만나 20년 동안 자신의 몸을 갈아 넣은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사람은 당장의 삶이 고단해도 손잡아줄 사람 한 명만 있으면, 포기하지 않습니다. 사람은 밥보다 공감과 연대로 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했던 이런 일들이 노동운동이 아니라 사람의 존엄을 지키고 고단한 현실을 살아낼 용기를 주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일한 만큼 보상받지 못하고, 하루하루 생존의 사투를 벌이는 곳에서는 다른 이의 불행에 발걸음을 멈출 수 없습니다. 때문에 공감과 연대의 세상을 이루기 위해서는 먼저 땀의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합니다. 영암경제의 버팀목인 대불공단에서는 지금도 하루가 멀다하고 임금체불, 산업재해가 발생하며, 농민들 삶의 터전인 농경지는 갖은 명목으로 난개발의 먹잇감이 되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 영암과 삼호가 사업하기 좋은 곳일 뿐만 아니라, 노동자, 농민 등 일하는 사람을 귀히 여기고 정당하게 대접하며, 또한 일하기 좋은 곳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여년 현장을 지키며 품어왔던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합니다.
- 다른 후보자들과 대비되는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무엇보다 헌신적이고 열렬한 지지자와 동지들이 있습니다. 묵묵히 곁을 지키며 아무런 대가 없이 자기 시간과 돈을 써가며 제가 꾸는 꿈을 같이 꾸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동지들의 덕으로 큰 정당의 후광이나 돈 없이도 이번 선거를 훌륭히 치러내고 있습니다. 이런 자발적 지지는 공천만 받으면 쉽게 당선되는 후보들이 같지 못한 저의 유일하지만 가장 강력한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 선거를 이런 동지들은 물론 우리 삼호지역 주민들과 함께 치르겠습니다. 지방자치는 참여와 분권을 그 본령으로 합니다. 말로만 “주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가 아니라 선거를 진행하는 과정부터 주민의 참여를 조직하고 보장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장문규와 함께하는 건강한 1만원 후원’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부정한 돈과 거래하지 않고 후원자의 선의를 기억하게 하는 지방정치의 기분 좋은 변화를 선도할 것입니다.
- 당선되면 추진하고자 하는 공약사업은 무엇인가?
▲ 제가 꿈꾸는 영암과 우리 삼호읍 공동체는 타인의 불행이 곧 나의 불행이 되는 측은함과 안타까움이 공유되는 곳입니다. 사람들 사이에 따뜻한 연대와 협력이 있는 사람의 얼굴을 한 공동체입니다.
그런 공동체라면 무엇보다 먼저 누구든지 아플 때 쉴 수 있어야 합니다. 큰 회사나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노동자는 업무상 질병이 아니라도 월급을 받으며 치료에 전념할 수 있습니다. 이와 달리 자영업자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아플 때 생계와 건강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어디에서 일하든 누구나 아프면 걱정 없이 쉴 수 있어야 합니다. 자영업자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유급병가 제도를 도입하여 건강한 영암 공동체를 만들겠습니다.
더불어, 아이들이 아침밥 든든히 먹고 공부하는 세상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전남 학생들의 아침 결식률이 절반에 이릅니다. 상당수가 가정환경 때문입니다. 아이들을 잘 먹이고 가르치는 것이야말로 어른들의 첫 번째 임무가 아니겠습니까? 한 끼라도 굶는 아이들 없는 영암이 제가 그리는 우리 영암의 또 다른 미래입니다. 학교 아침 무상급식 확대로 그 꿈을 이루어 가겠습니다.
끝으로, 마음 편하게 걷기 좋은 삼호를 만들겠습니다. 얼마간의 불편이 있어도 농촌이 주는 최고의 선물은 맑은 공기와 탁 트인 시야, 한적한 시골길입니다. 각종 시설과 건물을 올려 도시와 같은 편의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우리 영암과 시골만이 가지고 있는 공간감과 해방감을 마음껏 누리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불편하고 위험한 구석구석 보행로를 정비하고, 가로등도 더 설치하여 계절의 변화를 만끽하는 삼호를 만들겠습니다.
- 유권자인 군민들에게 더 하실 말씀이 있다면 해 달라.
▲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저는 10여년 뜻이 맞는 노동자들과 함께 농촌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일요일 오후 찾아간 마을회관 앞은 예초기 살포기는 물론 부러진 삽자루, 리어카, 이가 빠진 칼과 낫으로 장사진을 이룹니다. 그런데, 어른들이 좋아하시는 건 다시 쓸모 있게 된 농기구가 아니라 저희들이 찾아 준 그 사실 자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어떤 의원이 될 것이냐고 물으신다면, 한 가지를 분명히 약속드릴 수 있습니다. 제가 지금껏 해왔던 것처럼 항상 주민들의 일상과 생활 속에 있겠습니다. 일하는 군의원, 주민 곁을 든든히 지키는 군의원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장문규 예비후보자는?
- 정의당 전남도당 노동위원장(現)
- 민주노총 영암군 노동상담소장(現)
- 노동자 농촌봉사단 돌쇠봉사회 회장(現)
- 전국금속노동조합 전남서남지역지회 지회장(前)
- 전남지방노동위원회 근로자 위원(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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