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지원 ‘달마지쌀 골드’ 탈락

“경쟁력 없는 RPC보조” 군민 따가운 시선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2008년 02월 22일(금) 12:06
군, 뒤늦은 실태 점검·품종검정 등 ‘뒷북’
영암군이 영암쌀의 고품질 브랜드 육성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과 함께 야심차게 선보인 신품종 월출산농협의 ‘달마지쌀 골드’가 ‘2008 전남쌀 베스트10’에 선정되지 못함으로써 군민들에게 적잖은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반면 통합RPC 불참을 선언하고 군의 지원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자체적으로 꾸준히 브랜드쌀을 개발.생산해 온 군서농협의 ‘하늘아래 한쌀‘이 전남쌀 베스트10에 선정되자 군의 충격 또한 적지않다. 영암군은 달마지쌀 골드 생산을 위해 월출산농협과 원료벼 재배농가 지원의 결과가 예상을 빗나가면서 이에대한 군민들의 따가운 시선도 피할 수 없게됐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영암군은 ‘하늘아래 한쌀‘ 베스트 10 선정에 대한 홍보는 고사하고 축하 플랭카드 하나 내걸지 못하고 있는 입장이다. 또 농업분야 예산의 대폭적인 증액과 함께 농업 활성화를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던 영암군의 2008년 농업정책 전반에 대한 군민의 불신도 군으로서는 부담이 아닐 수 없고, 경쟁력 있는 농협과 브랜드를 지원하지 못했다는 여론의 화살도 감내 해야할 상황이다.
영암군은 뒤늦은 자성론과 함께 서둘러 월출산농협RPC의 관리실태를 점검하고 달마지쌀 골드의 잠정적인 생산·유통 중단 조치와 지원도 중단하겠다고 밝힘으로서 ‘사후 약방문’격인 뒷북 행정의 전형을 보였다.
군은 지난해 달마지쌀 골드 생산.유통을 위해 월출산농협RPC에 택배비와 포장지 명목으로 군비와 도비 4천497만원을 지원했으며, 원료벼를 재배하는 농가에 출하 장려금으로 7천622만원의 군보조금과 농협보조금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03년과 2004년 2년 연속 ‘전국 베스트 12’ 뽑혔던 달마지쌀이 지난해 3년째 전국 우수브랜드에 선정되지 못하자 영암군은 “생산 농협을 단일화하고 기존 쌀보다 미질이 뛰어난 신품종 ‘달마지쌀 골드’를 출시해 2008년엔 꼭 전국 베스트 12에 선정되도록 하겠다”(본지 2007년 10월 5일자)고 밝혔었다.
/변중섭 기자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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