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이모저모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2022년 06월 03일(금) 11:04
6·1 지방선거에서 광주·전남지역 기초단체장 27명 가운데 17명이 교체됐다.
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결과 광주에서는 구청장 5명 가운데 2명이 교체됐고, 전남에서는 시장·군수 22명 가운데 15명이 물갈이됐다.
광주에서는 서대석 서구청장이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돼 무소속으로 나섰지만, 김이강 민주당 후보에게 자리를 내주게 됐다.
김삼호 광산구청장은 불법 당원 모집 혐의 유죄 확정으로 출마하지 못해 일찌감치 물갈이가 확정됐다.
광주에서는 임택 동구청장과 김병내 남구청장, 문인 북구청장 등 민주당 후보 3명이 재선에 성공했다.
전남에서는 시장·군수 22명 가운데 연임제한, 불출마 선언, 민주당 경선 등을 통해 여수, 순천, 광양, 담양, 곡성, 화순, 영암, 진도 등 8곳의 단체장의 교체가 확정됐다.
나머지 14곳 가운데 김철우 보성군수와 명현관 해남군수는 단독 출마로 무투표 당선됐다.
본선에 나선 12명 가운데 김종식 목포시장과 김준성 영광군수는 민주당 후보로 3선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셔야 했다.
무소속 후보로 나섰던 단체장은 6명으로, 김산 무안군수를 제외한 5명이 낙선했다.
민주당 후보로 나섰던 김순호 구례군수와 이상익 함평군수, 신우철 완도군수, 박우량 신안군수 등 4명은 연임에 성공했다.
전남에서는 민주당의 아성을 깨고 무소속 후보들이 대거 당선됐다.
목포 박홍률 후보, 순천 노관규 후보, 광양 정인화 후보, 진도 김희수 후보, 영광 강종만 후보 등이 민주당 후보와 맞서 승리했고, 민주당이 무공천한 강진에서는 각각 무소속으로 나선 강진원 후보가 이승옥 후보를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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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단체장 평균 연령 61.45세
우승희 영암군수 당선자 48세 '최연소'
6·지방선거 결과 광주·전남지역 각급 단체장 당선자 31명의 평균 연령은 61.45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연소 당선자는 48세, 최고령은 69세다.
선거관리위원회 개표결과 광주시와 전남도의 광역·기초단체장 29명과 시·도 교육감 2명의 당선이 확정됐다.
이들 당선자 31명의 평균 연령은 61.45세다. 연령대 별로는 60대가 21명(67.7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8명(25.8%), 40대 2명(6.45%) 순이었다.
이 가운데 1973년 10월 생인 우승희 영암군수가 48세로 최연소 당선자다. 반면 최고령 당선자는 선거일 기준 69세가 된 신우철 완도군수다.
강기정 광주시장 당선자는 57세, 김영록 도지사 당선자는 67세다. 이정선 시교육감 당선자는 63세, 김대중 도교육감 당선자는 이보다 3살 적다.
광주 구청장 최연소 당선자는 김병내 남구청장으로 49세다. 광주 구청장 당선자 5명의 평균 연령은 55세다.
전남 기초 지자체장 당선자 22명의 평균 연령은 62.86세다.
한편, 광주시의원 당선자 중 최연소자는 27세, 최고령은 65세다. 전남도의원 당선자 중 최연소자와 최고령자는 각각 36세, 71세다.
광주와 전남을 통틀어 기초의회 당선자 중 최연소는 28세, 최고령자는 73세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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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이상 단체장 도전자 대부분 고배
6·1 지방선거에서 3선 이상 다선에 도전한 전남도내 6개 시·군의 단체장 후보 가운데 과반이 고배를 마셨다.
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결과 총 5선 단체장에 도전한 김종식(72) 목포시장 후보가 무소속 박홍률(69) 후보에게 1만8천600여표 차로 크게 뒤져 패배했다.
민주당 공천을 통과한 현직 시장인 김 후보는 전직인 박 후보와 4년 만의 재대결에서 낙선한 것이다.
김 후보는 2002년부터 완도군수를 3선 연임, 초선 목포시장으로 5선 단체장 도전에 나섰다.
장성에서는 현직 군수인 유두석(72) 후보가 징검다리 4선, 부부 합산 5선 문턱에서 멈춰 섰다.
유 후보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민주당 김한종(68) 후보는 두 번째 도전 만에 장성군수 당선을 확정했다.
유 후보는 장기집권에 따른 유권자의 거부감과 피로감을 극복하지 못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성추행 의혹, 계약직 공무원 인권침해 등 잦은 논란을 일으킨 전력도 유 후보에게 약점으로 작용했다.
나주에서는 강인규(67) 후보, 영광에서는 김준성(70) 후보가 3선을 향한 고지에서 패배의 쓴잔을 들게 됐다.
무소속으로 나선 강 후보는 민주당 윤병태(62) 후보에게, 민주당 공천을 통과한 김 후보는 무소속 강종만(68) 후보에게 밀려났다.
영광군수 선거는 693표(2.25%p)가 희비를 갈랐다.
신안과 완도에서는 현직 단체장이 다선 고지에 올라 대조를 이뤘다.
박우량(67) 신안군수 후보(69.18%)는 무소속 고봉기(54) 후보(30.81%)보다 2배 이상 득표하며 당선을 굳혔다.
민선 4∼5기와 7기 신안군수를 지낸 박 후보는 징검다리 4선의 꿈을 이뤘다.
신우철(69) 완도군수 후보(62.36%)는 무소속 이옥(65) 후보(37.63%)를 7천32표 차이로 따돌리며 3선 연임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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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률 전·현직 목포시장 재대결 설욕
6·1 지방선거에서 전·현직 시장 재대결로 주목을 받은 목포시장 선거에서 승리한 무소속 박홍률(69) 후보의 약진도 주목을 끌고 있다.
박 당선인은 4년 전 292표 차이로 김종식(71) 현 시장에게 패해 분루를 삼켜야했다. 선거 막판에 분 태풍급 민주당 바람에 고배를 마셔야 했던 것이다.
분패한 박 당선인은 4년간 와신상담하며 표밭을 갈았다.
지난 2014년 시장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시장에 당선된 박 당선인은 "원칙과 공정, 상식마저 훼손한 민주당을 시민이 나서 심판하고 참된 일꾼을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박 당선인은 "시민 공천 후보를 사랑하는 여러분의 곁으로 다시 불러주셔서 더없는 영광"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또 "정직하고 깨끗한 후보를 선택해주신 목포시민의 뜻을 받들어 시민과 소통하고 목포발전을 앞당기는 행정을 펼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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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강진군수 대결서 강진원 승리
민주당 무공천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강진군수 선거에서는 강진원(62) 전 군수가 당선됐다.
강 당선인은 이승옥(65) 현 군수와 민주당 옷을 벗고 무소속으로 나선 재대결서 승리했다.
그는 민주당 후보로 확정됐지만 금품제공 의혹으로 공천이 번복됐다.
강 당선인이 참석한 모임에 있던 한 인사가 금품을 건네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나돌면서 민주당 비대위는 후보 확정 4일 만에 무공천을 결정했다.
민주당 '텃밭'인 전남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무공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최대 관심 지역이 됐다.
결국 두 후보는 민주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무난히 3선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됐던 강 전 군수는 민주당 경선에서 이 군수에게 패했다.
강 당선인은 "지역 발전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재확충하고 중단된 사업들을 다시 활성화해 일자리와 인구가 늘어나는 강진의 기적을 꽃피우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강 당선인은 "다시 한번 강진의 미래를 맡겨주신 군민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과 지지에 한없는 존경과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31회 행정고시 합격 후 장흥군 부군수, 전남도청 혁신도시 지원단장, 기업도시기획단장을 역임하고 2012년부터 2018년까지 강진군수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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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는 신인이 재선 현역 누르고 당선
나주시장 선거에서는 30여년 공직생활을 끝낸 지 1년이 채 되지 않는 정치신인이 재선의 현역시장을 누르고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윤병태 당선인은 경선에서 배제돼 무소속으로 출마한 현역 시장인 강인규 후보를 시종일관 앞선 끝에 당선됐다.
나주는 지금까지 8번의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후보가 3번이나 당선될 정도로 변수가 상존하는 곳이었지만 이번에는 예외를 허용하지 않았다.
윤 당선인이 시장직을 차지하기까지 우여곡절도 적지 않았다.
예비후보만 15명이 등록할 정도로 과열된 상황에서 민주당 후보로 확정되기까지 특정 후보 밀어주기 등 경선 불공정 논란에다 고소·고발 등 조용한 날이 없었다.
하지만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세에다 현역 국회의원의 조직과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윤 당선인은 기재부, 청와대, 전남도 등에서 근무한 경험과 인맥, 실력 등 정통 관료의 장점을 십분 활용했다.
깨끗하고 유능한 경제·예산전문가를 강조하고 새로운 나주의 시작, 새로운 인물론으로 지역 유권자의 표심을 파고들었다.
주요 공약으로 ▲원도심과 영산강을 연계한 문화·관광·스포츠 활성화 ▲농촌거주자 기본소득 월 10만원 지원 ▲혁신도시 정주 여건 개선 ▲에너지 신산업을 선도할 미래 첨단과학도시 기반 조성 ▲혁신도시 내 명문고 육성 등 7대 비전과 함께 인구 20만의 글로벌 강소도시 조성을 제시했다.
윤 당선인은 "시민이 준 소중한 표는 나주의 현안을 시급히 해결하고 발전의 기회를 살려 전통과 현대가 조화되는 명품도시로 도약하라는 명령"이라며 "시민이 원하는 행정, 시민을 위한 행정으로 새로운 나주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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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의원, 민주당 일색 정의당 완패
국민의힘과 정의당 비례대표 1명 당선
6·1 지방선거 결과 민주당 일색인 전남도의회에서 진보당과 국민의힘이 제2 정당을 차지했다. 정의당은 지난 제7회 지방선거에서 지역구 의원 1명(영암 제2선거구 이보라미)이 당선됐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지역구에서 단 한 명도 입성하지 못했다.
선거관리위원회 개표결과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남지역 광역의원(전남도의원)은 지역구 55명과 비례대표 6명 등 총 61명을 선출했다.
개표 결과 지역구 전남도의원은 55명 중 민주당이 52석, 진보당이 2석, 무소속이 1석을 배출했다.
민주당은 지역구 전남도의원 55명 중 26명(47%)이 무투표 당선됐다.
진보당은 장흥 1선거구 박형대 후보가 민주당 유상호 후보를 꺾었으며, 영광 2선거구에서는 진보당 오미화 후보가 민주당 이장석 후보를 제치고 전남도의원 뱃지를 달았다.
해남 2선거구에서는 무소속 박성재 후보가 민주당 윤재홍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됐다.
전남도의원 비례대표 의석은 총 6석으로 정당 득표율에 따라 민주당이 4석, 국민의힘이 1석, 정의당이 1석을 차지했다.
지난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는 전남도의원 지역구 의원 중 민주당 50명, 민주평화당 1명, 정의당 1명이 당선됐다. 비례대표는 민주당 4석, 민주평화당 1석, 정의당 1석이 배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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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의원서 단체장' 7명 중 4명 성공
6·1 지방선거에서는 풍부한 의정경험을 발판 삼아 '단체장의 꿈'을 이룬 광역의원들도 있다. 이번 선거에서 광역의원 경험을 바탕으로 광역 또는 기초자치단체장에 도전장을 낸 후보는 광주 1명, 전남 6명 등 모두 7명이다.
광주에서는 23명의 시의원 중 시장 선거에 출마한 정의당 장연주 의원이 유일하고, 정의당을 제외한 민주당 소속 의원 22명 중 체급을 올려 단체장에 도전한 5명은 모두 경선 과정에서 쓴잔을 마시거나 중도 포기했다.
전남에서는 58명의 도의원 중 10여명이 단체장에 뜻을 두고 배수진을 쳤으나, 6명만 공천권을 따내거나 무소속 출마했다.
오하근 의원이 순천시장에 출마한 것을 비롯해 장성 김한종, 곡성 이상철, 화순 구복규, 장흥 사순문, 영암 우승희 의원이 군수에 도전장을 냈다.
7명의 광역의원 중 득표율 1위로 당선증을 받게 된 후보는 장성 김한종, 화순 구복규, 영암 우승희, 곡성 이상철 등 모두 4명이다. 반타작 이상의 나름 준수한 성적이다.
김 후보는 3선에 도전한 무소속 유두석 장성군수를 과반 득표로 눌렀고, 화순읍장과 도의회 부의장을 역임한 구 후보는 75.46%로 '형제 군수' 전완준 무소속 후보를 3배 차로 멀찌감치 제쳤다.
또 10·11대 도의원과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을 지낸 우 후보는 표 분산이 불가피한 5파전 속에서도 과반에 가까운 득표로 차기 영암군수에 올랐다. 곡성군의회 의장 출신 11대 도의원, 이상철 후보 역시 무소속 조상래 후보를 1285표차로 따돌렸다.
반면 광주여성노동자회 회장 출신으로 정의당 전국위원이기도 정의당 장 의원은 4년 간의 광역의원 경험을 바탕으로 광주시장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거대 양당인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벽을 넘어서지 못한 채 좌절했다.
또 오 의원은 순천시장 선거에서 41.5%의 득표율에도 불구, 무소속 노관규 후보의 견고한 표밭을 극복하지 못해 고배를 마셨고, 통일부장관 보좌관과 도의회 교육위원을 지낸 사순문 후보는 유효득표의 12%를 얻는데 그쳐 3위로 선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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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투표 당선' 광주 13명, 전남 50명
영암지역에서 전남도의원 제2선거구 손남일 후보와 영암군의원 비례대표 정선희 후보가 무투표 당선을 확정지은 가운데 광주·전남에서는 모두 63명의 후보자가 투표 없이 당선을 확정지었다. 광주 13명, 전남 50명이다.
단체장의 경우 광주에서는 광산구청장에 박병규(55) 후보, 전남에서는 보성군수에 김철우(57) 후보, 해남군수에 명현관(59) 후보가 각각 단독으로 출마해 무혈 입성했다.
광주시·전남도의원 선거에서는 광주 11명, 전남 26명이 투표 없이 당선됐고, 시·군·구의원 선거에서는 전남에서만 7명이 무투표 당선됐다.
또 시·군·구의원 비례대표 선거의 경우 광주 1명, 전남 15명이 투표하지 않고 당선됐다.
한편 현행 선거법에는 후보가 단독(정수)으로 출마한 무투표 선거구는 투표를 하지 않고 선거일에 그 후보자를 당선인으로 결정하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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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화, 광양 최초 국회의원·시장 당선
6·1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무소속 정인화 광양시장 당선자는 광양지역 최초로 국회의원과 시장 당선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정 당선자는 20대의 나이에 사무관으로 공직을 시작해 옛 내무부와 전남도청에서 업무를 수행했으며, 장흥군과 광양시, 여수시에서의 부단체장 등 30여년의 공직생활로 잔뼈가 굵었다.
제20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4년간 국정을 경험한 것과 그사이 풍부한 인맥을 쌓을 수 있었다.
정현복 광양시장의 지방선거 출마 포기에 따라 무소속으로 출마를 결심했지만, 강세의 민주당 김재무 후보와 경합 속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조직력과 선거비용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정 당선자는 65세 이상 시내버스 무료 탑승, 일반인 시내버스 요금 1000원으로 할인, 19세 이하 청소년 한 명당 100만원의 긴급재난생활비 지급, 광양시민 20만 원씩 지원 등을 공약하면서 노인과 젊은 층의 표심을 자극했다.
국회의원시절 광양 노인들의 청와대 방문이 호응 얻으면서 이번 선거에서 빛을 발했다.
광양시 옥룡면 출신인 정 당선자는 전남대 법과대학, 한양대 국제관광대학원을 거쳐 제26회 행정고시에 당당히 합격하면서 공직에 입문했다. 지방자치단체 부시장의 역할을 통해 시장 직무를 도왔고 전남도 고위공직자, 광양경제청 본부장 등 행정 전문가로 정평이 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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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텃밭 무소속 바람 불었으나 미풍
6·1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와 전남지역에서 무소속 바람이 불기는 했으나 돌풍이라기 보다는 미풍에 그쳤다.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드러난 불공정 논란과 잡음 등 부정적 요소가 적지 않았던 것을 고려하면 지역 유권자들은 회초리 대신 변함 없는 애정을 보여줬다고 해야 할 것 같다.
반면 전남에서 무투표 당선된 2곳을 제외한 20곳 가운데 6곳을 무소속 후보에게 단체장을 내줘 '민주당=당선'의 등식이 점점 깨지고 있다는 사실도 보여준다는 분석도 있다.
6·1 지방선거에서 광주와 전남 27개 시장·군수·구청장 등 단체장 가운데 무소속 후보가 당선된 곳은 목포와 순천, 광양, 영광, 진도, 무안 등 6곳이다.
4년 전 7회 지방선거 때 무소속 후보가 5명 당선된 것과 비교하면 1명이 많다.
8명의 무소속 단체장을 배출한 8년 전 선거와 비교하면 2명이 적은 셈이다.
단체장 선거만을 놓고 보면 무소속 돌풍이나 태풍급으로 이번 결과를 보기에는 다소 부담스럽다는 말이 나온다.
현역 단체장 프리미엄을 안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광주 서구 서대석 후보를 비롯해 강인규(나주), 유두석(장성), 송귀근(고흥), 정종순(장흥) 후보 등 6명 중 김산(무안) 후보만 생환했다.
전·현직 시장의 리턴매치로 관심을 모았던 목포시장 선거에서 무소속 박홍률 후보가 김종식 현 시장을 눌렀고 전·현직 군수가 대결한 영광도 무소속 강종만 후보가 당선의 기쁨을 안았다.
경선 배제 뒤 무소속 출마한 노관규(순천) 후보와 무소속으로 4번째 도전에 나선 김희수(진도) 후보도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경선 잡음으로 무공천 지역이 된 강진에서는 애초 민주당 공천장을 쥐었던 강진원 후보가 군수직을 되찾았다.
무소속 바람이 예상과 달리 미풍에 그친 것은 선거가 대선 직후 치러지면서 유권자의 관심을 끌지 못한데다 특별한 이슈 자체가 없거나 적어 시·도민을 투표장으로 불러내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반(反)민주당' 정서가 적지는 않았지만, 표까지 연결되지는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역대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기초단체장은 1회 2명, 2회 7명, 3회 6명, 4회 7명, 5회 7명, 6회 8명, 7회 5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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