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
2022년 06월 03일(금) 14:26 |
쪽진 머리 곱게 하신
모시적삼에 옥색치마 즐겨 입으시던
당신 모습 그려봅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고구마를 보기만 해도
말 한마디 건넬 수 없는
당신 생각에 잠겨봅니다
다 못 채우고 세상에 태어나
유난히 병치레 했던 나
색깔 고운 핑크빛 구두와
비로도 원피스를 만들어 주셨던
당신을 기억합니다
곱게 물든 은행나무 아래서
빙그레 웃으시는 당신을
꿈속에서라도 한번만
만나보고 싶습니다
그리운 어머니
오금희
영암문인협회 회원
한국순수문학작가회 회원
시집 '찔레꽃 필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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