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 참여 손모내기 작업 학산초교, 농촌마을교육과정 두 번째 교육활동 진행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
2022년 06월 10일(금) 10:50 |
유기농논에서 전교생이 힘을 모아 지난달 모판에 심은 모를 활용했으며, 이를 위해 마을교육공동체인 학교, 학부모회, 마을어르신, 마을활동가, 영암교육지원청이 힘을 합쳤다. 농협은 생태환경교육을 위한 지원을 했다.
학교와 마을교육공동체는 지난달 TF팀 협의를 통해 모내기 일정, 현장에 필요한 사전준비작업, 교육활동에 필요한 물품, 적합한 동선 및 범위, 협조 가능한 인력 등을 조율했다.
본격적인 손모내기 작업을 하기 전에 이앙기를 이용해 모내기를 하는 모습을 관찰하는 등 기계식 모내기 방법을 먼저 알아본 후 손으로 직접 심는 손모내기 방법을 직접 마을활동가에게서 배웠다. 마을 어르신들은 논 양쪽에서 못줄을 잡아 주고 못줄에는 빨간색으로 간격이 표시되어 학생들이 규칙적으로 심을 수 있도록 도와줬다.
전교생 40명은 못줄을 기준으로 한 줄로 길게 서며 차례차례 모를 심었다. 모를 심은 후 유기농 농법 중 하나인 우렁이를 활용해 잡초를 없앨 수 있다는 설명을 듣고 우렁이를 논 전체로 뿌리는 것도 살펴봤다.
모내기 작업을 주도적으로 이끈 마을활동가 박다니엘씨는 "가뭄으로 인해 걱정이 많았는데 아이들과 뜻깊은 교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최근에 비가 내려 더욱 수월하게 작업을 준비했다. 짧은 시간에 아이들이 모내기에 대해 많은 것을 경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여러 차례 고심하고 협의한 것이 보람으로 느껴진 순간이다"며, "아이들이 생명의 소중함을 알고 모내기에 진지하게 참여하는 모습을 보니 앞으로의 미래가 밝아 보인다"고 말했다.
학산초교 박효음(6년) 학생은 "갯벌에 빠지는 것보다 더 깊이 다리가 들어가고 스타킹이 찢어져서 당황했지만 질퍽거리는 느낌이 생각보다 좋았다. 무엇보다 어디에서도 할 수 없는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논에 풀이 자라는 것을 우렁이가 없애준다고 하니 신기하다. 유기농 농법이 많이 알려져서 더 맛있고 안전한 쌀을 모두가 먹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학산초교 정공순 교장은 "그동안 TF팀이 협의하고 고심한 결과를 성공적인 교육활동으로 이끌어준 마을활동가, 지역어르신, 학부모회, 교직원, 지원청에 감사드린다"며, "책이나 영상매체를 통해서만 보던 삶의 현장을 직접 아이들이 겪어보며 미래의 인재로 한 걸음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생물의 다양성을 살리고 지구를 살리는 일에 동참하는 거시적인 활동 중의 하나에 학산초교가 함께 하게 되어 영광이다. 앞으로도 꾸준히 농촌마을교육과정의 발전과 환경을 위하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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