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 때보다 제역할 필요한 제9대 영암군의회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2022년 07월 08일(금) 11:56
민선8기 영암군정의 또 다른 한축인 제9대 영암군의회도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선출을 마무리 짓고 지난 4일 개원했다. 그동안의 지방자치가 자치단체 및 단체장 중심의 '제도자치'였다면, 지방자치법이 32년 만에 전부 개정되어 이제는 주민·의회 중심의 '생활자치'로 전환됐다. 단체장의 역할보다도 의회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졌음이다. 제9대 의회 전반기를 이끌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뿐만 아니라 의원 각자가 해야 할 본분에 충실해야 하는 것이다.
지난 6·1 지방선거 결과 제9대 의회는 8선의 박영배 의원과 4선의 강찬원 의원, 재선의 고화자, 고천수 의원과 초선인 정운갑, 이만진, 박종대, 정선희 의원 등으로 꾸려졌다. 8명 중 6명이 민주당 소속이어서 걱정이긴 하다. 그러나 재선 이상과 초선이 반반씩이어서 재선 이상 의원들은 그동안의 경륜을 살리고, 초선의원들은 초선답게 군정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군민들 편에서 이끌어가기 위해 노력한다면 그야말로 균형 잡힌 의정활동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전반기 원 구성도 나쁘지 않은 신호다. 예상대로 의장에는 강찬원 의원, 부의장에는 고화자 의원, 운영위원장에는 박영배 의원, 자치행정위원장에는 박종대 의원, 경제건설위원장에는 정운갑 의원이 선출됐다. 이번 원 구성을 둘러싸고 내부적으로는 치열한 경쟁이 벌어져 갈등 발생의 여지가 없진 않았겠으나 겉으로 보기엔 예상 밖으로 쉽게 원 구성을 매듭지은 것 같다. 또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독식 구도'임에도 운영위원장에 최다선인 박영배 의원을 선임한 것도 의미 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제 역할이 필요한 제9대 의회 진용이 무난히 구축된 것이다.
따라서 이제 과제는 주민·의회 중심의 '생활자치'를 어떻게 이끌어 가느냐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로, 의회와 의원들이 '할 일'에만 충실해야 한다.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도 마땅히 중요할 뿐만 아니라, 생활자치 실현을 위해 군민들에게 필요한 제도와 예산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실행에 옮기는 적극성도 가져야 한다. 매우 아쉽게도 제9대 의회는 제8대 의회 때처럼 집행부를 강력히 견제하고, 자칫 거수기로 전락할 수 있는 의회에 시시각각 경종을 울려주던 진보정당의 의회 진출이 좌절된 상황이다. 게다가 단체장과 같은 민주당 소속이 과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의정활동의 기준을 오로지 '군민'에 두지 않으면 '역대 최악의 의회'로 전락할 수 있음이다.
더구나 민선8기 영암군정을 이끌 단체장은 40대의 젊은 군수다. '혁신으로 도약하는 더 큰 영암'을 올바르게 이끌도록 의회가 그 중심에 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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